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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하균 神과 함께할 수 있어 좋았다"…덕후가 쓰고, 덕후가 연기한 '유니콘'

하나영 기자 ㅣ hana0@chosun.com
등록 2022.08.22 13:39
'신하균의 시트콤'이라는 것만으로도 기대감을 자극한다. 쿠팡플레이의 새로운 도전 '유니콘'이 그 주인공이다. 특히 이번 작품은 '신하균 덕후' 유병재가 집필해 신하균과 함께 해서 좋았다는 여러 배우들이 참여했다. '하균신'으로 불리는 신하균이 '유니콘'을 통해서는 어떤 모습을 보여줄 것인지 궁금증이 커진다.

22일 콘래드 서울에서는 쿠팡플레이 시트콤 '유니콘'(극본 유병재, 연출 김혜영)의 제작발표회가 열려 김혜영 감독, 유병재 작가를 비롯한 배우 신하균, 원진아, 이유진, 김영아, 허준석, 이중옥, 배유람, 배윤경, 김욱이 참석했다.

'유니콘'은 은은하게 돌아있는 '맥콤'의 CEO '스티브(신하균)'와 크루들의 대혼돈 K-스타트업 분투기로, 현실과 이상 사이에 있는 K-스타트업의 세계를 코믹하게 그려낸 작품으로 대한민국에 웃음과 공감을 전할 것을 예고한다. 김혜영 감독은 "혁신의 CEO와 사원들이 계속해서 고민하고 도전하는 모습이 그려진다"라며 "실패도 자주 하지만, 그걸 극복하는 모습이 매력으로 다가올 것"이라고 자신했다.

특히 이번 작품의 집필은 현재 다양한 방송에서도 활약하며 예능인으로도 자리매김에 성공한 유병재가 맡았다. 그는 "실제로 소속된 곳이 스타트업 기업이기도 하고, 재미있는 일이 많다는 생각으로 써보게 됐다"라며 "이렇게 긴 호흡 이야기를 쓴 것이 처음인데, 저도 쓰면서 놀랄 정도로 재미있고 유익하게 나왔다"라고 만족감을 전했다.

극 중 신하균은 허세와 광기로 똘똘 뭉친 K-스타트업 CEO '스티브'로 변신한다. 특히 평소 '신하균 덕후'를 자처해 온 유병재인 만큼, 이번 만남에 더욱 기대가 쏠린다. 유병재는 "스타트업을 포함해 벤처 사업의 역사를 관통할 수 있는 나이가 필요했고, 귀엽게 미친 것 같은 착한 모습이 필요했다. 신하균 외의 선택지는 없었다. 운이 좋게도 같이 작업하게 되면서 중간중간 '배우 신하균'의 오마주도 넣어봤다. 팬들께서는 그걸 찾는 재미도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그렇다면 신하균이 스티브에 끌린 이유는 무엇일까. 신하균은 "다소 엉뚱한 면이 있지만, 아이 같은 순수한 면과 나이답지 않은 귀여운 모습이 있다. 가슴 따뜻한 사람이라는 것에 끌렸다"라고 답했다. 이처럼 밝은 역할에 도전하는 것은 오랜만이다. 이번 작품을 위해 특히 신경 쓴 부분이 있는지 묻자 "항상 저는 작품에 맞춰서 가는 편인 것 같다. '유니콘'에 맞는 연기와 톤이 뭘까, 스티브는 어떤 사람일까 고민했던 것 같다"라고 답했다.

신하균과 함께 호흡을 맞추는 배우들 역시 그에게 많은 영감을 받았다고 전했다. 김욱은 "첫날 신하균 선배님을 뵙고 '내 앞에 하균신이 있네, 실화인가' 이런 생각을 했었는데, 함께 장면을 만들면서 준비하는 모습을 봤는데, 정말 작은 것 하나를 놓치지 않으려는 모습을 보며 좋은 자극을 많이 받았다. 그렇게 집중하면서도 제가 고민하는 부분에 대해 잘 지켜보시다가 하나씩 조언을 해주신다. 그렇게 해주는 것이 키포인트가 되어서 감사한 도움을 많이 받았다. 선배님 같은 배우가 되고 싶고, 저의 롤 모델"이라고 말했다.

배유람 역시 "전에도 함께 했던 적이 있는데, 항상 한결같은 배우"리며 "별말 없으시다가 딱 포인트를 말씀해주신다"라고 고마움을 전했다. 이어 "연기라는 것이 혼자서 해야 하고, 혼자서 해결해야 할 것들이 많은데 그런 것에서 힌트를 많이 주신다"라고 전했다.

극 중 스티브의 앙숙이자 '마젠타'의 CEO '이근호'로 분하는 허준석은 신하균을 사랑스러운 배우라고 칭하며 "'극한직업' 때도 잠깐 마주친 적이 있는데, 함께 많이 못 했다. 이번에는 길게 함께할 수 있어 좋았다"라고 말했다. 하지만 극에서는 두 사람이 라이벌 관계로 맞붙어야 되는 상황. 이에 대해서는 "맥콤과 저희가 라이벌이 된다는 자체가 이상하지 않나 생각이 든다. 규모가 차이가 크다"라고 웃으며 "맥콤에서 마젠타 퇴사자를 우대한다는 이야기를 들었는데, 스티브가 우리를 얼마나 견제하는지 드러나는 대목"이라며 완벽히 몰입한 모습을 보여 기대감을 높였다.

'유니콘'은 이처럼 스티브를 중심으로 혁신의 직원들이 함께 의기투합해 이야기를 완성해간다. 실제 신하균이 CEO라면 어떤 직원을 뽑고 싶은지 묻자 "다 같이 하고 싶죠. 제가 기업을 할리는 없겠지만, 다들 필요한 사람이라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김혜영 감독님은 회사에는 필요가 없을 것 같다"라고 덧붙여 웃음을 자아냈다.

특히 원진아는 극 중 없어서는 안 될 유일무이한 우수사원 '애슐리' 역을 맡는다. 돈 앞에서만 찐웃음이 터지는 물질만능 월급쟁이의 은은한 광기를 예고한다. 코믹 연기에 도전하게 된 원진아는 "열심히 노력했는데 잘 나왔는지는 모르겠다"라며 "글과 대사 자체가 재미있다 보니까 많은 시청자께서도 공감하며서 웃으실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라는 기대감을 드러냈다.  

원진아와 함께 맥콤 미래혁신창의력팀에 근무하게 되는 '제이'는 이유진이 연기한다. 서울 명문대 출신이지만, 정식 절차가 아닌 클럽하우스에서 만난 '스티브'에게 특별 채용됐다. 이유진은 "유일하게 특채로 입사하게 되는데, 스티브가 여러 가지 일을 벌이는데 그 뒤처리를 하는 역할이다. 저는 애슐리의 옆에 딱 붙어서 큰 힘이 되는 존재"라고 소개했다.

이중옥과 배유람은 각각 개발팀 직원인 '곽성범'과 '제시'로 분한다. 이종옥은 "스티브에게 유일하게 대응할 수 있는 존재로, 다들 영어 이름을 쓰는데 유일하게 한국 이름을 구사하는 뚝심 있는 남자"라며 "저 없으면 회사가 안 돌아간다"라고 말했다. 배유람은 "원래는 개발팀이 아닌 스티브의 비서였는데, 어떻게 갔는지는 스포다"라며 방송을 통해 확인해달라는 당부를 더했다.

실제 개발자는 '스타트업'의 꽃이라고 할 수 있는 역할. 이중옥은 이번 캐릭터를 어떻게 준비했는지 질문에 "배우를 하기 전에 이런 쪽에 관심이 많아서 함께 작업을 해본 적도 있다. 아주 옛날이라 지금과 같을지는 모르겠지만, 상황은 비슷할 것 같다. 그때 느낌을 살리고 뭐 하나에 집중하는 모습에 대해 생각하며 개발 팀의 다른 분들과 톤을 맞추려고 했다"라고 답했다.

이중옥과의 호흡에 대해 묻자 배유람은 "호흡은 어렵지 않았는데, 극 중 역할 때문인지 평소에도 아재 개그를 계속한다. 굳이 안 해도 되는 것 같다"라고 답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에 이중옥은 "다들 속으로는 재미있다고 생각할 것 같다"라며 "집에 가서 생각나서 웃음이 나는 개그"라고 아재개그 부심을 부리기도. 특히 배유람이 맡은 제시는 스스로를 MZ세대라 믿는 '힙생힙사'인데, 그는 "중옥 선배님과 비교하면 전 아직은 MZ인 것 같다"라고 자신해 두 사람이 만들 케미에도 기대가 더해진다.

여기에 혁신 인사팀 '모니카'로 분하는 김영아, 마케팅팀 '캐롤'과 '필립'을 맡은 배윤경, 김욱이 가세해 다채로운 캐릭터의 향연이 펼쳐질 예정. 특히 배윤경은 마케팅팀 직원답게 "이번 작품을 재미있게 보실 타깃 층이 회사 직원 분들일 것 같다"라며 "'유니콘 덕분에 출근길이 즐겁다'라는 슬로건을 앞세우고 싶다. 짧은 영상들이니까 대중교통 등에서 충분히 재미있게 보시면서 갈 수 있을 것"이라고 센스 있는 홍보 전략을 내세우기도 했다.

이처럼 다양한 캐릭터들의 톡톡 튀는 활약이 기대를 모으는 쿠팡플레이 시트콤 '유니콘'은 오는 26일(금) 저녁 8시에 첫 공개된다. 유병재는 "신하균 인터뷰짤이라고 치면 나오는 것 중에 작품을 마치면 보람차면서도 아쉽다는 말을 많이 하셨다. 저에게 이번 작품은 보람차기만 했던 작업이었고, 의미있고 재미있는 작품이 됐다. 보면 행복해질 것이라고 자신한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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