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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더 좋은 배우가 되기 위한 "이제훈을 끄집어내는" '어나더레코드'

하나영 기자 ㅣ hana0@chosun.com
등록 2022.08.16 13:12

사진: OTT Seezn 제공

"제가 살아온 배우라는 길에 있어서 지금까지의 기록을 저 스스로 되돌아봤다. 분명 선택이나 후회에 대한 아쉬움도 있지만, 앞으로도 계속 배우로서 쭉 나아가고 싶고, 연기를 하고 싶기 때문에 앞으로 더욱 열심히 하겠다는 각오도 다지게 됐다."

16일 Seezn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 오리지널 영화 '어나더 레코드: 이제훈' 온라인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어나더 레코드 : 이제훈'은 배우의 리얼한 모습과 영화적 엉뚱한 상상을 오가는 새로운 형식의 시네마틱 리얼 다큐멘터리.

이번 작품은 영화 '남매의 여름밤'을 통해 섬세한 연출력을 인정받은 윤단비 감독이 기록한 이제훈의 모습을 만날 수 있다. 윤 감독은 "한 인물을 관조적으로 바라보고 싶다는 생각을 했는데, 평소 사생활이 많이 오픈된 사람이 아닌, 이제훈 배우를 저도 알고 싶고, 같이 알아가는 경험이 됐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라며 "또 안 해봤던 시도였던 만큼, 해보고 싶은 마음이 컸다. 지금이 아니면 다음이 더 어렵겠다는 생각을 했다"라고 선택 이유를 밝혔다.

특히 연출에 있어 중점을 둔 부분에 대해 "이제훈 배우의 이름이 들어가는 작품이라 부담이 컸다. 잘못하면 얼굴에 먹칠을 할 수도 있다는 생각을 했고, 어떤 장애물이 되면 안 된다는 생각으로 조심스러웠다"라며 "또 픽션은 앵글을 바꿔가며 여러 차례 촬영을 했지만, 다큐멘터리 장면 부분에서는 한 번에 촬영을 해야 하는 만큼, 놓치는 것 없이 찍어야겠다는 생각을 많이 했었다"라고 답했다.

윤 감독은 이번 작품을 통해 전하고 싶은 메시지로 "저 같은 경우 다큐멘터리를 볼 때 그 인물에 공감이 되는 것이 중요하다는 생각을 한다. 모든 사람들이 과거의 선택에 대한 아쉬움도 후회도 있겠지만, 그러한 선택이 지금의 나를 만든 것이고 그렇다면 현재에 좀 더 만족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그런 메시지가 전달됐으면 좋겠다는 바람이다"라고 말했다.

'어나더 레코드 : 이제훈'에서는 수많은 선택이 모여 지금을 이룬 배우 이제훈이 친구와 주변인들을 만나 이야기를 나누며 숨겨진 그의 또 다른 모습을 알아가는 과정을 담는다. 이제훈은 "'내가 잘 하고 있나' 걱정되는 부분도 있지만, 촬영을 하면서 나에 대한 이야기를 거짓 없이 해보자는 생각이 들었다. 좋으면 좋은 대로, 별로라면 배우로서도 더 잘해갈 날들이 있으니 좋게 봐주셨으면 좋겠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인간 이제훈'을 기록하고자 결심한 이유를 묻자 이제훈은 "저는 작품을 선택할 때 저에 대한 이미지를 깨주셨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한다. 뭔가 하고 싶은 것이 많은데, 시도를 하기는 쉽지 않아서 누군가 이끌어주면 좋겠다는 마음이 있다.  감독님이라면 나의 진솔한 이야기를 솔직하게 잘 만들어주시지 않을까 용기가 생겼다"라고 답했다.

오픈되지 않았던 모습이 발견되는 것에 대한 부담은 없었을까. 이제훈은 "누군가가 저를 딱 끄집어내서 멋지게, 혹은 진짜 이런 모습이 있다는 발견을 원하는 것 같다"라며 "이번 다큐멘터리 촬영을 할 때는 영화나 드라마의 마음가짐과는 다르게 아무런 생각과 계획 없이 던져지게 됐다. 그런 부분을 감독님께서 잘 들어주시고 제 속마음의 깊숙한 곳에 있는 것을 끄집어내 주시지 않았나 생각한다"라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특히 '이제훈의 상상은 현실이 된다'라는 카피를 중심으로, 가지 않은 길, 잊고 있던 꿈, 바라는 미래에 대한 이제훈의 상상이 픽션으로 펼쳐진다. 윤 감독은 "(이제훈 배우와) 이야기를 나누며 은근히 저와 비슷한 구석이 많다는 생각을 했었다"라며 "영화를 좋아하고 일상에서 이야기를 했을 때 나한테 특별한 일이 없는 것 같은 경험을 듣고, 그렇다면 지금까지 못 했던 것을 녹여보면 좋겠다는 상상으로 그런 신을 넣게 되었다"라고 말했다.

이제훈 역시 "이러한 상상이 연출로 담기는 것이 정말 좋았다"라며 "이번 작품을 통해 저라는 사람의 리얼한 모습도 담기지만, 감독님께서 제가 바라는 캐릭터와 하고 싶은 것을 구현해 주고 만들어 줬을 때 정말 희열감이 느껴졌다. 그 순간들이 만들어지는 과정이 정말 즐거웠다"라고 만족감을 전하며 "앞으로도 이런 상상을 할 수 있는 기회가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라고 돌아봤다.

여기에 특별 출연 군단도 화려하다. 이제훈의 특별한 지인이자 배우 동료인 박정민, 이동휘가 깜짝 출연하는 것. 이제훈은 박정민과 데뷔 전 대학 시절을 돌아보고, 이동휘와 배우로서 고민을 함께 나눈다. 또한 '진실, 리트머스'로 배우 이제훈의 출발점부터 감독이라는 새로운 도전까지, 함께 한 양경모 감독과 김유경 대표와의 속 깊은 이야기도 이어진다.

끝으로 이제훈은 "나를 꾸밀 필요 없다는 생각으로 임했다. 마음을 열고 봐주셨으면 좋겠고, 다음 이제훈에 대한 기대를 하주셨으면 좋겠다는 생각"이라며 기대를 당부했다.

윤단비 감독은 "이제훈 배우를 볼 때 되게 단점이 없을 것 같고, 만족도가 높을 것 같지만, 평소에 자기검열도 심하고 부족한 것을 이야기를 많이 한다"라며 "그런 것을 들으면서 '나와 되게 비슷한 생각을 하네', '이 사람도 나와 비슷한 사림이네' 고민을 하고 있다는 것을 생각해 주시면 힘이 날 것 같다는 생각이다"라고 많은 시청자가 봐줬으면 하는 마음을 더했다.

한편 '어나더 레코드 : 이제훈'은 오는 18일(목) OTT seezn(시즌)에서 독점 공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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