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1 제공
민주노총 택배노조 우체국본부가 18일 하루 총파업을 예고했다. 화물연대 파업이 끝난지 얼마 되지 않은 시점에서 또다시 '물류난'이 우려된다.
부산우체국 택배노동자 120여명이 18일 1차 경고 파업에 동참할 예정이다. 택배노조 부산지부는 16일 오후 2시 부산 연제구 부산지방우정청 앞에서 파업 예고 기자회견을 개최한다고 15일 밝혔다.
부산도 쟁의행위 찬반투표에서 찬성률이 전국 수준(70%)과 비슷하게 나온 것으로 파악됐다. 노조는 우정사업본부와의 임금교섭 결렬로 파업에 나선다.
특히 7월1일부터 적용되는 계약 조항에 택배차에 노조와 관련한 현수막을 부착하거나 중량 및 부피 등을 이유로 물품을 배송하지 않을 시 최소 서면 경고부터 최대 계약 해지할 수 있는 내용이 담긴 것을 비판하고 있다.
노조는 이를 두고 노동자들에게 상시적으로 해고 위협을 안겨주는 '노예 계약'이라고 주장한다. 노조는 경고 파업 이후에도 합의가 이뤄지지 않을 경우 추가 파업 가능성도 시사했다.
택배노조는 "우정사업본부는 쉬운 해고를 위한 독소조항을 명문화했다"며 "택배 노동자들의 처우 개선을 위해 만들어진 생활물류법을 위반하는 행위이자 사회적 합의를 정면으로 역행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택배노조 기자회견은 전국 동시다발로 진행된다. 20일에는 부산지방우정청에서 천막 거점농성을 진행할 예정이다.
Copyright ⓒ 디지틀조선일보 - 디지틀조선T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