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가전 날았다"…삼성·LG, 글로벌 TV 시장 절반 차지

    입력 : 2022.05.24 10:59

    삼성전자, 1분기 글로벌TV 시장 점유율 1위
    LG, 올레드 출하량 역대 최대


    'Neo QLED 8K' 제품/삼성전자 제공


    삼성전자는 올해 1분기 글로벌 TV 시장에서 금액 기준 32.9%의 점유율로 압도적 1위를 유지했다. LG전자의 올레드 TV는 역대 1분기 출하량 기록을 새롭게 썼다.


    24일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옴디아가 발표한 바에 따르면 올해 1분기 글로벌 TV 시장은 코로나 팬데믹으로 인한 펜트업 수요가 주춤하면서 전년 동기 대비 소폭 감소했다. 금액 기준으로는 6.3% 감소한 256억 7500만달러, 수량 기준으로는 4.3% 감소한 4907만대를 기록했다.


    작년말 기준 16년 연속 1위를 차지한 삼성전자는 금액 기준 전년 동기와 같은 32.9%, 수량 기준 22.5%를 기록하며 선전했다. 이는 전분기 대비는 금액 기준 5.2% 포인트, 수량 기준 4.7% 포인트 증가한 수치다.


    업체별로 점유율(금액 기준)을 보면 삼성전자가 전분기 대비 5.2%포인트(p) 상승한 32.9%로, 부동의 1위 자리를 유지했다.


    LG전자는 17.7%로 2위를 기록, 국내 기업의 시장점유율은 절반 이상(50.6%)을 차지했다. 중국의 TCL(8.0%)·하이센스(7.6%), 일본의 소니(7.6%)를 큰 격차로 앞선 수치다.


    수량 기준 점유율로도 삼성전자가 22.5%로 1위였고 이어 LG(12.6%), TCL(10.9%), 소니(8.7%), 하이센스(6.1%) 순이였다.


    작년 말 기준 16년 연속 글로벌 TV 시장 점유율 1위를 차지한 삼성전자는 네오(Neo) QLED 8K를 앞세운 QLED의 꾸준한 성장과 초대형·프리미엄 제품의 판매 호조를 앞세워 1분기에도 정상을 지켰다.


    QLED는 올 1분기에 작년 동기 대비 23% 증가한 330만대가 판매됐다.

    삼성전자는 이 중 약 76%에 달하는 252만대를 판매했는데 이는 지난해 1분기 대비 25% 증가한 수치다.


    삼성 QLED는 2017년 이후 만 5년 만에 누적 판매 2800만대를 돌파했으며, 올 2분기까지 3000만대를 무난하게 돌파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삼성 QLED 중 미니 LED를 적용한 Neo QLED의 판매 비중이 크게 증가하고 있어 Neo QLED가 프리미엄 TV 시장의 대표주자로 확실히 자리매김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분기 삼성 QLED 매출에서 Neo QLED가 차지하는 비중은 약 40%에 달했다.


    또 삼성전자는 75형 이상 초대형 TV 시장에서 금액 기준 40.7%의 점유율을 기록했다. 이는 2위에서 4위까지의 점유율 합보다 많은 수치로, “초대형 TV = 삼성”이라는 공식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 최대 격전지인 북미와 유럽에서는 각각 48.8%와 53.2%의 점유율을 기록해 절반을 차지했다.


    삼성전자는 80형 이상 시장에서는 더 격차를 벌려 금액 기준 48.1%의 점유율을 기록했다.


    2500달러 이상 프리미엄 TV 시장에서도 삼성전자는 금액 기준 절반에 가까운 49.3%의 점유율로 1위를 차지해 초격차를 유지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2.7% 포인트 증가, 전분기 대비 6.9% 포인트 증가한 수치다.


    LG 올레드 에보 라이프스타일/LG전자 제공


    LG전자의 올레드 TV는 1분기 기준 역대 최대 출하량을 달성했다.


    1분기 LG 올레드 TV 출하량은 작년 동기 대비 17% 증가한 92만4600대로, 역대 1분기 출하량 가운데 최대치를 기록했다.


    1분기 전 세계에서 판매된 LG 올레드 TV의 평균판매단가(ASP)는 1615.6달러(약 204만 원)로, 같은 기간 판매된 액정표시장치(LCD) TV의 ASP인 485.1달러(약 61만원)보다 3배 이상 높았다.


    전체 올레드 TV 시장은 1분기 출하량이 작년 동기 대비 24.7% 늘어난 148만6000대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전 세계 LCD TV 출하량이 5% 줄어든 것과는 대조적이다.


    LG전자는 전체 올레드 TV 시장에서 출하량 기준 점유율 62.2%를 차지하며 올해로 사업 10년차에 접어든 '올레드 TV 명가'로서의 위상을 공고히했다.


    올레드 TV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고속 성장이 전망된다. 옴디아는 올해 올레드 TV 출하량이 800만대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올레드 TV를 판매하는 브랜드는 21곳으로 늘어났다. 올레드 TV가 프리미엄 시장의 대세로 자리잡아 가는 만큼 시장 확대에는 더욱 속도가 날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