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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오은영 박사 "'오은영의 리포트2' 어깨 무거워…행복한 부담"

이우정 기자 기자 ㅣ lwjjane864@chosun.com
등록 2022.05.16 15:34

사진: MBC 제공

오은영 박사가 이번엔 부부 문제 솔루션에 나선다. 지난해 '다큐플렉스' 3부작으로 방영된 후 폭발적인 반응을 이끌었던 '오은영 리포트' 시즌2, '결혼지옥'을 통해서다.

16일 MBC '오은영 리포트 - 결혼지옥'(이하 '오은영 리포트2') 온라인 제작발표회가 열려 오은영 박사를 비롯해 소유진, 하하, 김응수가 참석했다.

'오은영 리포트–결혼지옥'은 함께 있는 것 자체가 지옥이 되었다는 부부들의 위태로운 일상을 관찰하고 그들이 스튜디오에 직접 출연, '국민 멘토' 오은영 박사에게 그간 말 못한 고민을 털어놓고 해법을 찾아가는 리얼리티 공감 토크 프로그램이다.
이날 오은영 박사는 '오은영 리포트'만의 차별점을 언급하며 시즌2에 대한 기대감을 끌어올렸다. 그는 "시즌1 만들 때도 제작진들이 굉장히 열심히 준비를 해줬다. 8개월 정도를 공부하고 자료를 찾는 과정이 있었다"며 "시즌2가 만들어져서 개인적으로도 영광이고 어깨가 많이 무겁다. 조금이라도 많은 분께 도움이 될 수 있는 진정성 있는 프로그램을 만들어야 한다는 부담감이 어깨를 짓누르지만, 이마저도 행복한 부담"이라고 운을 뗐다.

이어 "시즌1이 아이들의 이야기, 부모와 아이의 관계를 들여다봤다면, 시즌2는 어쩌면 남남으로 만나서 가장 가까운 사이가 된 부부의 이야기를 심도 있게 들여다본다"며 "부부들이 어떻게 지내는지, 현실적으로 과학적인 정보를 기본으로 해서 여러분과 만나려고 한다"고 말했다.또한, "부부 이야기를 잘못 다루게 되면 서로 험담하는 거로 끝날 수가 있다"며 "양질의 이야기를 담기 위해서는 많이 준비해야 했다. 시즌1 제작진과 함께 탄탄하게 준비를 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제가 많은 프로그램에 나왔지만 본격적으로 부부 갈등을 다룬 적은 없다. 타 방송에서도 부부을 다루고 그 속에 좋은 내용도 많았지만, 이번 '오은영 리포트'에서는 현실을 반영하고 우리 삶에 적용할 수 있도록 정보와 데이터를 기반으로 하는 프로그램을 만들었다"고 자신했다.
'오은영 리포트2'에 MC로 합류한 소유진, 하하, 김응수는 녹화 때마다 오은영 박사의 솔루션을 들으며 깨닫는 바가 많다고 입을 모았다. 남편 백종원과 금슬 좋은 부부로 알려진 소유진은 "저도 부부 문제로 상담받을 게 너무 많다"고 말해 놀라움을 자아냈다. 그러면서 "주말에는 아이들이랑 시간을 보내려고 되도록이면 일을 안 잡으려고 노력하는 편인데 오 박사님과 한다고 했더니 남편이 '많이 배워오라'고 했다. 녹화 한 번 하고 들어가면 배운 것에 대해 남편과 두 시간씩 이야기 한다"며 "저희가 막 사이가 안 좋은 건 아니지만, 오 박사님과 녹화를 하면서 저도 배우고 고칠 건 고쳐나가니까 요즘 (부부 사이가) 굉장히 평화롭다. 선생님의 설명이 귀에 쏙쏙 들어오고 모든 게 현실 반영이 가능한 이야기였다. 보시면 '이거 내 얘긴데'하는 부분이 있을 거다. 여러분들도 같이 느껴보시면 좋을 것 같다"고 관전 포인트를 짚었다.
하하 역시 아내 별, 자녀들과의 일상에서 오은영 박사의 조언이 큰 도움이 됐다고 일화를 언급했다. 그는 ""육아 문제로 아내와 크게 부딪혀본 적은 없다. (아내가) 워낙 똑 부러진 사람이라 그냥 맡기고 있었는데, 그러다 보니까 제가 좀 멀어지는 느낌이 들었다"며 "이번에 오 선생님과 프로그램을 하면서 많이 느낀 게, '왜 내 마음을 몰라줄까'가 아니라 '내가 왜 그들 마음을 몰랐을까'부터 시작하게 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둘째 아이랑 약간 소원한 게 있었는데 지금은 저를 가장 사랑해 준다. 삶 속에서 변화가 바로바로 증명이 되는 게 느껴지니까 신기하다. 저도 워낙 무지한 사람이라 다급했던 부분이 있었다"며 "매 순간 뜨끔뜨끔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오은영 박사는 이번 프로그램을 통해 전하고 싶은 메시지와 관전 포인트를 직접 언급하기도 했다. 오 박사는 "부부가 평안하면 가정이 안락하고 휴식처가 되고 행복한데, 부부 갈등이 심하면 그곳은 전쟁터가 된다"며 '굉장히 개인적인 이야기이기 대문에 제3자에게 문제를 터놓고 도움을 청하기 쉽지가 않다. 어느 한 쪽이 잘하고 못 하고의 문제이기 보다, 어려움이 어디서부터 시작됐는지 그런 것에 더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부부 소통에 반드시 필요한 말을 조금만 바꿔서 해도 (관계가) 많이 달라진다. 그러면서 나의 가족이 달라지고 아이들이 달라진다"며 "지금보다 조금 더 나은 방향, 서로를 이해하는 방향으로 나아가면 좋겠다는 마음으로 (프로그램을) 만들었다. 도움을 많이 받으시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이처럼 갈등의 벼랑 끝에 선 부부들에게 현실적인 솔루션을 건넬 '오은영 리포트 - 결혼지옥'은 오늘(16일) 밤 10시 30분 MBC에서 첫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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