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광한 시장이 28일 향후 자신의 심경을 전하는 입장문을 밝히고 있다./남양주시 제공

조광한 경기 남양주시장이 28일 SNS를 통해 향후 자신의 심경과 전하는 입장문을 올려 향후 항소심 재판 결과와 앞으로 행보가 주목된다.  

“나의 명예는 나의 생명이다. 내게서 명예를 빼앗는다면  내 생명은 다한 것이다."라며  영국의 철학자 셰익스피어 말을 인용했다.

그는  민주당에 소속된 시장으로서 2년 여간 상처와 때로는 지역과 중앙당으로 부터 모욕(侮辱)에 들어야 했다고 말했다.

정치적 유불리를 떠나 더 이상 참고 인내하는 것은 자신의 생명에 대한 예의가 아니라는 결론이 났다고 강조했다.

김대중, 노무현 두 분 대통령의 향기가 살아 있는 민주당을 저는 사랑했지만 지금의 도저히 민주당과 사랑은 물론 함께하기 어렵다고 했다.

성자의 경지까지는 도달할 수 없다는 점과 인간으로서 한계를 느끼게 됐다 가슴 아픈 숙고 끝에 이런 결정을 내리게 됐다고 설명했다.

앞으로 어떤 방식으로든 정치는 나라와 국민을 위해 생산적으로 작동된다는 저의 소신을 기준으로 행동할 것이라며 앞으로의 행보를 밝혔다.

민선 7기 시장으로서 남양주시 발전과 도약의 초석을 다지고 시민의 자긍심을 높이기 위해 노력했으나 소중한 역할과 뜻깊은 명예를 주신 남양주 시민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를 전했다.

조 시장은 앞으로 어떤 상황이 퍌쳐지더라도 남양주시 발전을 최우선의 가치로 삼아 전심전력을 다하겠다는 의지와 심경을 밝혔다.

이와 관련해 조 시장측 한 관계자는 "사랑했던 사람에게 모욕과 수모를 겪고 사실상 버려진 자신이라며 누가 민주당 시장 후보가 되느냐에 따라 무소속 출마 여부도 고민하는 것으로 보여진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