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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나 자신을 위한 길"…(여자)아이들과는 다른, 미연만의 'Drive'

하나영 기자 기자 ㅣ hana0@chosun.com
등록 2022.04.27 15:19

사진: 큐브엔터테인먼트 제공

(여자)아이들 미연이 솔로 활동에 나선다. 무엇보다 기존 (여자)아이들이 선보인 모습과도, 그간 미연이 참여한 여러 OST 등 음원과도 전혀 다른 신선함을 앞세웠다. "미연 그 자체를 담았다"라고 밝힌 'MY'를 통해 전하고 싶은 이야기가 궁금해진 이유다.

27일 서울 마포구의 한 식당에서는 미연의 첫 솔로 미니앨범 'MY'(마이)의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오랜만에 오프라인으로 취재진과 만난 미연은 "대면으로 뵙게 되니까 색다른 기분이다"라며 "좋은 날에 함께 할 수 있어서 기쁘다"라는 소감을 전했다.

'MY'는 미연의 약자이기도 한 'M', 'Y'와 '나'를 의미를 포괄한 중의적 표현으로, 한 마디로 미연 그 자체로 가득 찬 앨범이다. 미연은 "여러 장르의 곡에 제 이야기를 살짝씩 담아 완성했다"라며 "제가 하고 싶었던 음악과 보여드리고 싶었던 것을 다양하게 담았다"라고 소개했다.

"무언가를 보여줘야겠다는 강박보다는 좀 더 편안하게 다가갈 수 있는 음악을 들려드리고 싶었다"라는 마음을 전한 미연은 "초심으로 돌아가서 제가 하고 싶었던 것이 무엇일까, 무엇을 보여드릴까 고민이 많았는데 편안하고 즐거운 음악이 되면 좋겠고, 위안과 위로가 되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라고 전했다.

특히 '(여자)아이들' 멤버로서 미연을 생각했을 때와는 전혀 다른 장르의 음악을 시도했다. 어떤 변화를 시도했는지 묻자, 미연은 "어떤 음악이나 콘셉트를 시도해야겠다는 의미의 변화보다는, 제가 가수를 꿈꾸게 된 초심으로 돌아갔을 때의 마음으로 접근했기 때문에 그런 모습이 (여자)아이들의 콘셉추얼한 음악과는 다르게 다가갈 수 있지 않을까 생각했다"라고 답했다.

타이틀로 선정된 'Drive'(드라이브)는 자신의 색을 지키며 흔들림없이 곧게 나아가려는 마음을 잃지 않는 모습을 그려낸 곡이다. 솔로 아티스트 미연으 새로운 출발점에서 외쳐보는 다짐이기도 하며, 어려움 속에서도 스스로를 단단히 지켜내는 우리들에게 보내는 응원의 메시지를 담았다.

미연은 색다른 장르의 곡을 타이틀로 선정한 이유에 대해 "(여자)아이들 음악과도, 제가 피처링 등 개인적으로 참여한 작업물과도 다른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었다. 새롭고 편안한 음악을 찾다가 'Drive'를 선택하게 됐다"라고 전했다.

특히 미연은 이번 신곡에 대해 "누군가를 위해서가 아닌, 나 자신을 위한 길을 가겠다는 가사 내용이 와닿았다. 연습생 생활을 오래 하고 가수로 데뷔한 이후 저에게 행복하고 감사한 일이 많았다. 팬들이나 대중 분들께 전하고 싶은 긍정적인 에너지가 'Drive'가 전달하고 싶은 이야기와 잘 맞는 것 같다"라며 "봄과도 잘 어울린다고 생각해서 기분 좋게 들어줄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라고 자신했다.

그간 (여자)아이들의 앨범 타이틀곡을 비롯한 전반적인 프로듀싱은 멤버 소연이 전담해왔다. 새로운 작곡가 등과의 작업은 어땠는지 묻자 미연은 "이번에 다르게 해보자는 생각으로 한 것은 아니었는데, 우연히 곡을 많이 받고 들어보는 과정에서 'Drive'로 정해지게 됐다. 사실 시간과 여건이 된다면 멤버들의 다른 음악도 많이 하고 싶었다"라며 운을 뗐다.

이어 "아무래도 소연이의 프로듀싱을 받다가 다른 작곡가님과 작업을 하니까 새롭고 재미있는 점도 있었고, 또 다른 목소리와 분위기도 낼 수 있어서 좀 더 새롭게 느껴지는 음악이 나오지 않았을까 생각한다"라고 답했다.

리더 소연의 곡은 아쉽게도 포함되지 않았지만, 꾸준히 (여자)아이들 앨범의 곡 작업에 나서고 있는 우기가 작곡한, 아름다운 기타 선율과 감성적인 멜로디가 돋보이는 발라드 장르의 곡 '소나기'는 미연의 새 앨범에 수록된다. 미연은 "우기 작곡가님이 디테일하고 세밀하게 봐주신 덕분에 감사하고 좋은 곡이 탄생할 수 있었다"라고 칭찬했다. 특히 '소나기'는 미연이 최초로 작사에도 참여한 만큼, 더욱 뜻깊은 곡이 될 전망이다.

이 밖에도 새 앨범에는 리드미컬한 분위기의 'Rose', 알콩달콩하고 귀여운 감정을 담아낸 'Sofly', 'TE AMO', 실험적인 리듬 사운드가 인상적인 'Charging'까지 총 6개 트랙이 수록된다.

미연은 특히 앨범의 시작을 알리는 'Rose'에 대해 "제 이름 미연에서 '미'자가 장미를 뜻하는 '미(薇)'다. 저를 담은 앨범인 만큼, 'Rose'로 시작하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라며 "이번 앨범이 봄날에 드라이브를 할 때 모두 잘 어울리는 곡이라 쭉 달리면서 들어주시면 좋을 것 같다"라고 전했다.

이어 미연은 "앞으로도 이런 편안하고 위로와 위안이 될 수 있는 음악을 해나가고 싶다"라며 "오래 공들여서 준비한 'TOMBOY'가 큰 사랑을 받아서 정말 감사하고 행복했는데, 여기에 이어 제가 솔로가 나오게 됐다. 팬들께도, 대중 분들께도 깜짝 선물 같은 앨범이 됐으면 좋겠다"라는 진심을 더했다.

끝으로 새 앨범을 통해 얻고 싶은 성과와 활동 계획 등을 묻자 "잘 되면 좋고, 1위를 한다면 더 좋겠지만, 많은 분들이 듣고 행복하시다면 그것만으로도 행복할 것 같다"라며 "우선 음악방송 활동을 열심히 할 계획이고, 수록곡 무대도 할 예정이다. 무슨 곡인지는 비밀로 하겠다. 또 활동 전에 많은 콘텐츠도 찍어놓고 해서 다양한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라고 답했다.

음악방송과 음원차트 중 더욱 1위를 차지하고 싶은 것은 '음원 차트'라며 "제가 메인 보컬이다 보니까 많이 들어주신다는 뜻인 음원차트가 더 의미가 있지 않을까 생각하지만, 둘 다 좋다"라고 말했다.

1위 공약으로 팬들과 함께 'Drive'를 떠나는 것은 어떨지 묻자 "면허는 있는데 장롱 면허라 위험하실수도 있다"라며 "음악방송 등에서 1위를 한다면 핸들을 들고 무대를 하는 'Drive'와 어울리는 퍼포먼스를 보여드리겠다"라고 말해 활동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이처럼 색다른 미연을 만날 수 있는 첫 솔로 미니앨범 'MY'는 이날 오후 6시부터 각종 온라인 음원사이트에서 감상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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