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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고차 한달 타본 뒤 구매 결정하세요"···기아, 중고차시장 진출 본격화

신현우 기자 ㅣ hwshin@chosun.com
등록 2022.04.18 10:26

기아, 인증중고차 공급에 중고차 구독서비스까지 도입

/기아 제공

기아가 고품질의 제조사 인증중고차를 공급하고 신차 구독서비스와 연계한 중고차 구독상품을 개발하기로 했다. 특히 최신 모빌리티 서비스를 벤치마킹한 혁신적인 구매프로그램 등을 통해 미래 중고차시장에 대응하기로 했다.

기아는 18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중고차사업 비전과 전략’을 최초로 공개하고 중고차시장 혁신과 전동화에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비전과 전략에 따르면 기아는 5년 10만km 이내 자사 브랜드 차량을 대상으로 정밀진단과 함께 정비와 내외관 개선 등의 상품화 과정, 200여개 항목의 엄격한 품질 인증 검사 등을 진행할 예정이다. 또 엄격한 차량이력 확인과 정밀한 성능·상태 진단을 기반으로 정확한 차량가치 평가기준과 체계를 마련해 합리적인 판매가격을 제시한다는 계획이다.

전기차의 경우 차량가격의 약 절반을 차지하는 배터리의 잔여수명과 안정성 등을 첨단 진단장비로 측정 후 최저성능기준(미정)을 만족하는 차량만 인증해 판매한다. 이를 위해 기아는 배터리와 전기차 특화시스템 등 내연기관 차량과 다른 구조를 가진 전기차 만의 ‘품질검사 및 인증체계’를 개발하고 중고 전기차에 대한 객관적인 가치산정 기준을 마련한다.

기아는 기존 구독서비스와 인증중고차사업을 연계한 ‘중고차 구독서비스’를 추진한다. 이를 위해 현재 운영 중인 구독서비스 ‘기아플렉스’에서 계약만료로 반납된 차량을 성능·상태 진단과 정비 등의 상품화과정을 거친 후 구독서비스에 재투입한다.

또 최장 한 달간 차량 체험 후 최종 구매여부를 결정할 수 있는 ‘선 구독 후 구매 프로그램’을 선보인다. 이를 통해 고객은 구입을 희망하는 차량을 한 달 동안 내차처럼 운행하면서 실제 차량 성능과 품질을 면밀하게 테스트한 후 구매여부를 선택할 수 있다. 최종 구매 시 한 달 간의 이용료가 면제된다.

고객 취향과 라이프스타일을 만족시킬 수 있는 차량을 제공하기 위해 인증중고차에도 ‘커스터마이징 상품’을 운영한다. 고객은 신차와 동일하게 계약 시 내외관 파츠를 비롯해 성능 파츠와 라이프 스타일 파츠 등의 개인화 상품을 선택할 수 있다.

타던 중고차를 매각하려는 고객을 위해서는 보상판매 프로그램을 선보인다. 기아가 보유한 차량 데이터를 기반으로 고객의 차량을 평가해 합리적인 가격으로 매입하고, 매각을 결정한 고객이 신차까지 구입할 경우 할인을 제공한다.

기아는 ▲중고차 성능·상태 진단 ▲상품화 ▲품질인증 ▲전시·시승 등의 고객체험을 담당하는 인증중고차 전용시설 ‘리컨디셔닝센터’를 구축한다. 이 센터는 최적품질 확인과 정확한 인증을 위해 전기차 전용 워크베이를 포함한 최첨단 장비를 갖출 예정이다. 정밀진단 후 정비와 내외관 개선 등 상품화를 전담하는 조직을 운영해 중고차 상품성을 극대화한다. 수도권 1곳을 시작으로 점진적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기아는 중고차매매업계와의 공존을 위해 오는 2024년까지 시장점유율을 최대 3.7%로 제한하는 등 상생협의 과정에서 마련한 상생안을 준수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기아는 상생협력과 중고차시장 발전 방안으로 ▲5년 10만km 이내의 자사 브랜드 인증중고차만 판매 ▲인증중고차 대상 이외의 물량은 기존 매매업계에 전량 공급 ▲연도별 시장점유율 제한 ▲중고차산업 종사자 교육 지원 등을 제시했다.

기아 관계자는 “인증중고차사업을 통해 전체적인 중고차 성능과 품질 수준을 향상시켜 고객 신뢰를 높이는 한편 고객을 위한 모빌리티 관점에서 기아만의 혁신적인 서비스를 선보일 것”이라며 “전기차 선도 브랜드로의 도약을 목표로 하는 기아의 전동화 역량을 활용해 중고차시장 내 전기차 수요 증가 대응은 물론 중고차 매매업계도 함께 미래를 준비해 나갈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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