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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LG전자, 악재 뚫고 1분기 나란히 '역대 최대' 실적 질주

류범열 기자 ㅣ ryu4813@chosun.com
등록 2022.04.07 15:13

삼성전자, 스마트폰 호조·반도체 실적 선방
LG전자, 프리미엄 가전·OLED TV 실적 견인

삼성전자와 LG전자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사태와 글로벌 공급망 위기 등 여러 악재 속에서도 올해 1분기에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삼성전자는 1분기 연결기준 잠정실적을 집계한 결과 매출 77조 원, 영업이익 14조1000억 원을 기록했다고 7일 밝혔다. 이는 지난해 1분기 매출 65조3900억 원, 영업이익 9조3800억 원보다 각 17.8%, 50.3% 증가한 규모다. 직전 분기에 비해서 매출은 0.6%, 영업이익은 1.7% 증가했다. 지난해 기록한 1분기 기준 역대 최대 매출을 1년 만에 넘어섰다.

이번 실적은 증권가 전망치보다 높은 것으로 전자·부품업계 비수기인 1분기에 거둔 성과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앞서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는 삼성전자의 1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증권사 전망치 평균)로 매출 75조1454억원, 영업이익 13조1031억원을 각각 제시했다.

증권업계에서는 올해 1분기 반도체 가격 하락폭이 우려했던 것보다 적었던 데다 스마트폰·가전 수요가 지속되면서 사업 부문 전반이 고르게 성장한 영향으로 풀이했다. 스마트폰 실적 호조는 모바일용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등 디스플레이 사업의 실적 성장으로도 이어졌다는 평가다.

도현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비수기임에도 양호한 실적은 한자릿수 중반에 불과한 메모리 반도체 가격 하락, 1200원을 상회한 원/달러 환율, 북미 고객사와 자사 스마트폰 판매 호조 등이 요인"이라고 분석했다.

LG전자 역시 대내외 악재에도 불구하고 1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에서 분기 최대 실적을 올렸다.

LG전자가 올해 1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이 21조 1091억 원, 영업이익 1조8801억 원을 기록했다.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8.5%, 6.4% 증가했다. 특히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낮아질 것이란 시장 예상치를 크게 상회했다.

LG전자의 1분기 매출은 프리미엄 가전의 판매 호조와 OLED TV의 매출 증가가 견인한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북미 지역의 가전 교체 수요가 늘어나면서 매출 성장률이 커진 것으로 보인다.

김지산 키움증권 연구원은 "미국을 중심으로 프리미엄 가전과 TV 수요가 여전히 견조하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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