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틀조선TV 유튜브 바로가기

[종합] 김희선·로운·이수혁이 '내일'을 포기하려는 사람들에게

하나영 기자 기자 ㅣ hana0@chosun.com
등록 2022.04.01 16:21
"우리 모두가 위기 관리팀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내일'을 포기하려는 사람들에게, 어려움이 있는 친구들에 대해 생각해보는 작품이 됐으면 좋겠다."

내일 제작발표회 / 사진: MBC 제공

1일 MBC 새 금토드라마 '내일'(극본 박란·박자경·김유진, 연출 김태윤·성치욱) 온라인 제작발표회가 열려 연출을 맡은 김태윤, 성치욱 감독을 비롯해 배우 김희선, 로운, 이수혁, 윤지온이 참석했다.

동명의 웹툰을 원작으로 하는 '내일'은 죽은 자들을 인도하는 것이 아닌, 죽고 싶은 자들을 살리는 특별한 저승사자들의 이야기를 담는다.

스스로 목숨을 끊는 사람들이 많아진 예상치 못한 상황에 저승의 균형이 깨질 위기에 처하자 신설된 '위기관리팀'은 죽음으로 내몰린 사람들을 찾아가 그들의 힘듦에 공감하고 위로하며 살고 싶게 만들 예정이다.

극 중 김희선은 주마등 위기관리팀의 팀장으로 베일에 싸인 과거를 가진 '구련'으로 분한다. 다양한 작품을 통해 '재발견의 아이콘'이 되었다고 밝힌 김희선은 "이번 작품을 통해서는 진짜 재발견이 될 것 같다. 그동안 꿋꿋하게 살아가는 캔디형 캐릭터를 많이 했는데, 지금은 제가 아닌 다른 사람을 괴롭혔다는 이유로 징벌할 수 있는 역할"이라며 "누구나 탐날만한 캐릭터인 것 같다. 답답한 마음을 풀어줄 수 있는, 사회에 꼭 필요한 사이다 같은 인물"이라고 소개했다.

실제로 김희선은 지난 작품들에서는 본 적 없던 파격적인 비주얼을 시도해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가장 많은 화제를 모은 '핑크빛 단발 헤어'는 물론, 눈 화장법, 그리고 의상까지도 모두 새로운 도전이었다. 김희선은 "사실 웹툰이 원작이라 싱크로율을 무시할 수가 없었다"라며 "정말 드라마에서 이렇게 해보는 것이 처음이다. 해보고 싶었던 것을 다 해보고 있다"라고 말했다.

무엇보다도 '사람을 살리는 저승사자'라는 것이 깊은 인상을 남긴다. 김희선은 "죽음을 막으려는 저승사자는 처음이라 굉장히 다른 것 같다"라며 "그런데 막상 해보니 뭔가 대단한 일을 하는 것도 아니다. 따뜻한 말 한 마디, 함께 있어주는 소소한 것들로 위안을 준다. 여러 에피소드마다 주인공이 등장하는데, 공감이 가고 스스로 '나한테 하는 말일까' 느낄 때가 있다"라고 답해 궁금증을 자극했다.

로운은 위기관리팀의 실수로 '반인반혼'의 존재가 되어 주마등 계약직 사원이 되는 '최준웅'을 연기한다. 그는 "최준웅 캐릭터가 정말 매력적이라고 생각했다. 이렇다 할 능력이 없는 평범한 인물이다. 누구한테나 있는 모습이라 그게 너무 매력적으로 다가왔다"라며 "평범한 준웅이를 어떻게 해야 더 특별하지 않고 평범하게 표현할 수 있을지를 고민했다. 그래서 의상이나 헤어 스타일도 많이 꾸미지는 않았다"라고 말했다.

이러한 '최준웅'을 통해 전하고 싶은 메시지를 묻자, 로운은 "사람을 살리는 것도, 사람을 죽이는 것도 사람이라고 생각한다"라며 "결국 평범한 사람이 또다른 평범한 사람을 살게 할 수 있다는 것이 준웅이를 통해 전하고 싶은 메시지다. 그냥 다름을 인정하고, 내가 소중한 만큼, 타인을 소중히 여기며 사랑하는 것이 중요한 것 같다"라고 답해 로운이 완성할 '최준웅'은 어떤 모습일지 기대감을 키웠다.

여기에 주마등에서 요주의 취급을 받는 유일한 원칙주의자 '임륭구'를 맡은 윤지온까지 세 사람이 위기관리팀으로 활약을 펼친다. 극 중 대리 직급에 휴당하는 윤지온은 "팀장님과 준웅은 감성적이다. 둘이 사고를 치면 륭구가 정리를 하는 식"이라고 말했다. 실제 사회 생활과도 닮아있는 것 같다는 이야기를 하자 "작품을 떠나서는 두 분 다 저를 잘 챙겨주셔서 현실에서는 정말 만족한다"라고 비교해 훈훈함을 더했다.

위기 관리팀과는 대척점에 설, 자신의 원리와 원칙에 어긋나는 일에는 타협하지 않는 주마등 인도관리팀의 팀장 '박중길'을 맡은 이수혁은 "저승사자 캐릭터이기에 앞서 주마등이라는 회사에서 엘리트에 해당하는 인물"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저승사자하면 쉽게 떠오르는 이미지가 있는데, 그보다는 주마등이라는 회사의 시스템에 초점을 맞춰서 보면 재미있을 것 같다"라며 "직장인으로서 보면 오히려 평범하게 느껴지고, 사람 냄새가 난다. 이러한 저승사자 캐릭터 자체가 처음이기 때문에 저희 드라마에서 어떻게 표현했을까 봐주시면 좋을 것 같다"라고 관전 포인트를 전했다.

무엇보다 이수혁은 웹툰을 찢고 나온 듯 캐릭터와 놀라운 싱크로율을 자랑해 더욱 기대를 모은다. 이수혁은 "아무래도 원작 웹툰이 많은 사랑을 받았기 때문에 그 부분에 포인트를 맞추었다"라며 "사실 전작에서 오랜만에 사람 연기를 해서 기뻤는데, 다시 저승사자가 됐다. 대중들이 원하는 이미지가 무엇일지 많이 고민했고, 감독님, 배우들과 잘 논의하며 만들어가고 있다"라고 답해 이수혁이 완성할 '박중길'의 모습 역시 궁금증이 커진다.

이처럼 전에 없던 저승사자 이야기를 통해 '내일'을 열어줄 것으로 기대를 모으는 MBC 새 금토드라마 '내일'은 오늘(1일) 밤 9시 50분에 첫 방송된다.


최신기사


    최신 뉴스 더보기


        많이 본 뉴스

          산업 최신 뉴스 더보기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