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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AI 방역로봇 출시...‘로봇 서비스 플랫폼’ 사업 본격화

류범열 기자 ㅣ ryu4813@chosun.com
등록 2022.03.30 14:01

KT AI Robot사업단 이상호 단장이 AI 방역로봇 출시 기자설명회에서 발표하고 있다. (왼쪽 두번째부터)이상호 KT AI Robot사업단장, 인정수 KT AI Robot사업담당, 박상목 KT AI Robot플랫폼담당, 우성식 KT AI Robot사업추진팀 부장/KT 제공

KT가 30일 오전 온라인으로 기자설명회를 열어 KT AI 로봇 서비스 플랫폼 사업 전략을 발표하고, AI방역로봇 2종을 출시했다고 밝혔다.

AI 방역로봇 2종은 중소형과 대형으로 방역용량과 크기에서 차이가 있으나 모두 플라즈마, UVC(자외선 파장) 살균과 공기청정 기능을 함께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고객의 선호도와 적용 공간의 크기에 따라 제품을 선택할 수 있다.

기존 방역활동은 방호복을 입고 사람들을 퇴거시킨 후 소독액을 분사하는 것이 일반적이었다. 하지만 KT의 AI방역로봇은 인체에 유해한 소독액 분사 대신, 인체에 무해하면서도 바이러스를 99.9% 이상 살균하는 친환경 플라즈마 방식을 채택했다. 플라즈마 방식은 사람이 있는 공간에서도 안전하게 방역할 수 있다.

또한 하단에 탑재된 UVC LED를 통해 비말 등으로 바닥에 낙하된 바이러스에 대한 동시 방역이 이뤄지고, 미세먼지와 초미세먼지, 생활 유해가스 등에 대한 공기 청정 기능도 제공된다.

AI로봇 기능도 충실하게 구현했다. 라이다(Lidar)와 카메라 센서 기반의 안전한 자율 주행, 자동충전 등의 기술을 적용해 로봇이 스스로 이동하며 공간 전체에 대한 상시 무인 방역이 가능하다. 또한 전국 네트워크 사업자인 KT의 강점을 활용, 24시간 지능형 관제로 원격 모니터링과 출동 등 선제적 고객케어 서비스를 제공하며, 스마트폰 앱으로 로봇 제어, 상태정보 확인, 방역 스케줄링과 결과 보고서까지 확인할 수 있다.

특히 이번에 출시한 AI 방역로봇을 비롯한 KT AI 로봇 서비스는 단순 제품 판매가 아닌, KT 로봇 플랫폼 기반의 종합 서비스 형태로 제공된다. ▲로봇 설치 ▲플랫폼 사용 ▲원격 관제 ▲매장 컨설팅 ▲현장 AS 출동 ▲전용보험 제공 ▲매장 네트워크 구축까지 로봇 서비스를 사용하는 고객들이라면 이 모든 것을 동시에 경험 할 수 있는 것이다.

한편 KT의 AI방역로봇은 지난 MWC 2022에서 글로벌 무대에 사전 공개된 바 있다. 당시 오미크론의 글로벌 확산이 한창인 상황에서 다중이용시설에서도 24시간 상시 방역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글로벌 ICT 관계자들에게 많은 관심을 받았다.

◆ AI 방역로봇, 다중이용시설 중심으로 ‘일상 속 상시 방역’ 수요 충족

현재 한국 사회는 생활방역 체계로 전환되며 다중 이용시설과 일상 생활공간을 중심으로 방역에 대한 수요가 지속 증가하고 있다.

특히, 코로나 바이러스는 즉시 사멸하지 않고 생활공간이나 사물에서 최대 5일까지 생존하는 것으로 알려져, 코로나바이러스를 효과적으로 제거할 수 있으면서도 일상생활을 중단하지 않을 수 있는 일상 속 방역이 중요해졌다.

KT AI 방역로봇은 인체에 무해한 플라즈마 방식을 활용해 사람들이 활동을 중단하지 않고도 상시 방역을 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으며, 즉시 정해진 구역에 대한 방역을 실행하는 즉시방역, 미리 예약한 일정에 맞춰 정기적으로 방역 서비스를 실행하는 스케줄 방역, 정지된 상태에서 바로 공기청정과 방역을 실행하는 정지방역 등의 기능을 통해 일상 속 방역에 최적화 돼 있다.

KT AI방역로봇은 안전하게 상시 방역이 가능해 병원, 지자체, 공공시설 등에서 높은 관심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KT는 다수의 인원이 장기간 머무를 수밖에 없는 사무공간, 학원, 학교에서도 AI방역로봇의 수요가 높다고 밝혔다. 또한 백신 사각 지대에 있는 어린이들, 감염에 취약한 노인들의 건강을 위해 아동∙노인 복지 시설 등에서도 KT AI방역로봇이 감염 예방에 큰 역할을 할 것으로 전망했다.

◆ ”로봇은 단순 디바이스가 아닌 서비스…고객 맞춤 로봇 서비스 선보일 것”

글로벌 시장조사 기관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SA)는 전 세계 서비스 로봇 시장이 2024년 1220억 달러 규모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으며, 국제로봇연맹(IFR)은 서비스 로봇 시장이 연평균 23% 이상의 성장세를 기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한 KT 경제경영연구소에 따르면 국내 로봇 시장은 2025년 기준 누적 23만대의 로봇이 보급되고 2조8000억원 규모로 크게 성장할 것이라며, 제조 로봇 위주에서 서비스 로봇 시장으로 중심이 이동할 것이라 전망한 바 있다.

이러한 시장을 선도하기 위해 KT는 로봇사업을 단순한 제품 공급이 아닌 로봇 서비스 플랫폼 사업으로 정의하고, DIGICO(디지털 플랫폼 기업)의 핵심 사업으로 추진한다. 특히 이번에 출시한 KT AI방역로봇은 사회적 문제 해결을 위해 KT가 고객 수요에 대한 분석을 기반으로 개념부터 설계한 맞춤형 로봇으로, KT 로봇 서비스 플랫폼의 특징을 보여주는 대표적 사례다.

KT는 이처럼 AI, 네트워크, 자율주행, 원격관제 등 디지털 플랫폼을 기반으로 로봇 제조사와 고객 사이에서 로봇의 가치를 높여주는 ‘로봇 서비스 플랫폼 사업자’로 도약해, 사회와 고객이 마주한 문제들을 해결하고 고객의 경험을 혁신해주는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한편 KT는 지난 1년간 AI서비스로봇, AI호텔로봇, AI케어로봇, 바리스타로봇, 그리고 이번 AI방역로봇까지 KT의 로봇 서비스 플랫폼을 꾸준히 확장해왔다. KT는 앞으로도 본격 성장하는 로봇 서비스 시장 공략을 위해 고객의 필요에 맞게 배송과 물류, 환경, F&B 등 신규 영역으로 서비스 플랫폼을 지속 확장한다는 계획이다.

KT AI Robot사업단 이상호 단장은 “이제 로봇에서 중요한 것은 단순히 디바이스 자체가 아니라 종합적 고객경험을 제공하는 서비스 플랫폼”이라며, “KT는 로봇 서비스 플랫폼을 통해 사회 문제를 해결하고 고객경험을 혁신하는 새로운 로봇 서비스들을 지속적으로 선보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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