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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항만공사, 러시아-우크라이나 사태 관련 긴급간담회 개최

윤요섭 기자 ㅣ ys501@chosun.com
등록 2022.03.29 11:17

부산항 이용 고객들의 현황 및 애로사항 청취

러시아-우크라이나 사태 관련 긴급간담회 개최./부산항만공사,제공

부산항만공사(BPA)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따른 부산항 이용 고객들의 현황과 애로사항을 파악하고 지원 방안을 모색하기 위한 긴급 간담회를 28일 부산항국제전시컨벤션센터(BPEX) 5층 회의실에서 개최했다고 밝혔다. 간담회에는 부산항 이용 선사, 수산업계, 물류기업 대표 등 10여 개 업체에서 참석했다. 


부산항-러시아 간 컨테이너 물동량은 2021년 기준 약 83만TEU로 중국, 미국, 일본 다음으로 많다. 부산항과 러시아 간 환적 물동량은 지난 5년간 연속 증가했고, 2020년 이후에는 연평균 성장률이 35%에 이른다. 


이는 코로나19로 인한 물류대란 장기화로 해상운임이 폭등하자 아시아에서 유럽으로 가는 화물들이 바닷길 대신 러시아 시베리아횡단철도(TSR)를 이용해 TSR 연계 복합운송 시장이 급속도로 성장했기 때문이다.


일본발 유럽향 화물을 부산항에서 환적 후 러시아 TSR로 복합운송하면 해상으로 운송할 때보다 최소 16일이 단축되고, 비용 측면에서도 해상운송이나 항공운송보다 경쟁력이 있다.  


TSR 운임은 코로나 이전 약 7000$/FEU, 코로나 이후 약 2배 상승(약 12,000불/FEU),해상 운임은 코로나 이전 아시아발 유럽향 약 2000~3000$/FEU, 코로나 이후 약 6배 상승. 그러나 이번 사태로 인해 러시아로 향하는 화물 선적예약이 잇따라 취소되며 극동 러시아를 기항하는 일부 선사들이 정기노선 운항을 중단했다.


유럽 인근 상트페테르부르크항(러시아 최대항만)과 흑해 연안의 노보르시스크항을 기항하는 정기노선은 전면 중단됐다.3월 현재 부산항의 극동러시아 정기노선은 당초 15개에서 5개가 줄어, 10개 정기노선만 운영 중이다. 


최근 4개 선사가 운항을 중단해 6개 선사(외국적 4개사, 국적 2개사)가 운영 중이다. 정기노선을 중단한 선사들은 해당 노선 운항을 잠정 중단했지만, 향후 공 컨테이너 회수 및 부산항에 임시 장치된 화물과 추가 물량 운송을 위해 Spot 형태로 임시 선박을 투입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수산업의 경우, 한국의 러시아산 수산물 수입금액은 연간 1.5조원에 이르며,  감천항 수산물 하역물량의 약 70%(약 91만톤)가 러시아산 냉동 수산물이다.


간담회 참석자들은 러시아 선박·화물에 대한 제재 조치는 관련 업계의 경영악화뿐만 아니라 물류 혼란을 가중시킬 우려가 크므로, 정부와 유관기관이 EU의 러시아 선박 입항 금지와 같은 강력한 對 러 제재 조치에 신중하게 접근할 것을 요청했다. 


강준석 BPA 사장은 “러시아-우크라이나 사태가 장기화할 경우 해운·물류 업계 전반에서 경영여건 악화가 예상된다”며 “업계의 애로를 파악하고 건의사항을 수렴해 부산항 이용고객들이 러시아 연관 사업을 원활하게 운영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들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EU의 사전 예고 없는 對러 제재 조치(러시아 선박 및 화물 제재)로 인해 러시아 화물이 유럽 허브 항만에 임시 하역되며 물류 혼란이 가중된 바 있다. 


[참고] 국가별 물동량 및 비중은 중국 630만TEU(28%), 미국 330만TEU(15%), 일본 291만(13%), 러시아 83만(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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