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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용차 매각 무산…인수대금 못낸 에디슨모터스와 계약 해지

신현우 기자 ㅣ hwshin@chosun.com
등록 2022.03.28 10:22

/쌍용자동차 제공

쌍용자동차는 자사 인수인인 에디슨모터스 컨소시엄이 투자계약에서 정한 인수대금 예치시한인 지난 25일까지 잔여 인수대금 예치의무를 이행하지 못함에 따라 M&A(인수·합병)를 위한 투자계약이 해제됐다고 28일 밝혔다. 앞서 쌍용차와 에디슨모터스 컨소시엄은 지난 1월 10일 M&A를 위한 투자계약을 체결했다.

쌍용차는 인수인과 투자계약을 체결한 이후 인수인의 인수대금 완납을 전제로 회생채권 변제계획 및 주주의 권리변경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회생계획안을 지난 2월 25일 법원에 제출했다. 법원은 회생계획안 심리 및 결의를 위한 관계인집회 기일을 다음달 1일로 지정했다.

관계인집회 기일이 지정된 이후 쌍용차는 채권자 등 이해관계인을 설득하기 위해 채권 변제율을 제고하는 내용의 수정 회생계획안을 준비하는 등 회생계획안을 가결시키기 위해 노력해 왔다. 하지만 인수인이 투자계약에서 정한 기한 내에 잔여 인수대금을 예치하지 않음에 따라 투자계약이 해제됐다.

지난 18일 에디슨모터스 컨소시엄은 쌍용차의 상장유지 불확실성 등을 이유로 다음달 1일로 공고된 관계인집회 기일 연장을 요청해 왔다. 하지만 이 사안은 M&A 절차 공고 이전부터 이미 거래소 공시, 언론 보도 등을 통해 익히 알려졌던 사항으로 인수인이 이를 감안해 투자자 모집 등을 준비하였어야 할 사항이며 입찰 또는 투자계약의 전제조건도 아니라는 게 쌍용차 설명이다.

쌍용차는 에디슨모터스 컨소시엄과의 투자계약 해제에 따라 새로운 인수자를 물색해 신속하게 재매각을 추진하고 법 상 허용되는 기한 내 새로운 회생계획을 법원에 제출할 예정이다.

정용원 쌍용자동차 법정 관리인은 “경영여건 개선이 회사의 미래가치를 증대시켜 보다 경쟁력 있는 인수자를 물색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기 때문에 최단 시일 내 재 매각을 성사시켜 이해관계자들의 불안 해소는 물론 장기 성장의 토대를 구축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그동안 어려움에 처한 쌍용차를 인수해 발전시키겠다는 의지를 표명해 온 에디스모터스 측에 감사 드리고 최고의 전기차 회사로 성장하길 기원한다”며 “향후 쌍용차와의 기술관련 협업 기회가 있으면 상호발전을 위해 적극적으로 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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