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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용만 일가, 두산과 완전 결별…보유 지분 전량 처분

류범열 기자 ㅣ ryu4813@chosun.com
등록 2022.03.24 14:21

박용만 전 두산그룹 회장


박용만 전 두산그룹 회장과 두 아들이 두산 보유 주식을 모두 처분했다.

두산은 박 전 회장과 두 아들인 박서원 전 오리콤 부사장, 박재원 전 두산중공업 상무가 블록딜(시간 외 대량매매) 방식을 통해 보유 주식 129만6163주(지분 7.84%)를 전량 처분했다고 24일 공시했다.

이들 부자는 이번 매각으로 1400억원에 가까운 자금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 전 회장의 블록딜 추진 소식이 알려지면서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두산 주가는 오후 2시 13분 현재 전 거래일 대비 6.84% 급락했다.

반면 박 전 회장의 장남인 박서원 씨가 부사장을 지낸 광고업체 오리콤의 주가는 가격제한폭(29.95%)까지 치솟았다.

보유 주식을 모두 매각하면서 박 전 회장은 두산그룹과 완전 결별하게 됐다.

박 전 회장과 두 아들은 지난해 11월 "연초부터 공언한 대로 그룹의 모든 자리를 떠나기로 했다"며 두산그룹 계열사 등의 임원직을 모두 내려놓았다.

박 전 회장은 퇴임 후 박재원 전 상무와 함께 벨스트리트파트너스라는 컨설팅 회사를 세웠는데 이번 블록딜로 확보한 자금은 이 회사의 투자자금으로 활용될 가능성이 크다고 업계 관계자들은 보고 있다.

박 전 회장이 이 회사의 대표 업무 집행자, 박 전 상무가 업무 집행자로 등재돼 있다. 벨스트리트파트너스는 스타트업과 사회적기업에 대한 투자를 주로 하고 있다.

박 전 회장은 이밖에도 봉사활동과 소외계층 구호사업을 하는 재단법인 '같이 걷는 길'의 이사장도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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