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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OS 사태·주가 하락' 삼성전자 정기 주총…경영진 성토장 되나

신현우 기자 ㅣ hwshin@chosun.com
등록 2022.03.16 09:54

주가 부진·GOS 사태 등의 논란으로 난항 예상돼
국민연금, 일부 이사진 선임 반대…부결 가능성 낮은 것으로 예측
노조 파업과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등에 대한 질의도 예상

16일 열리는 삼성전자 정기 주주총회가 난항이 예상된다. 최근 주가 하락과 ‘게임 최적화 서비스(GOS) 사태’ 등 각종 논란으로 주주들의 공분을 사고 있어서다. 특히 사내이사 선임 등 주요 안건에 대해 일부 반대가 예고돼 결과가 주목된다.

삼성전자는 이날 오전 경기 수원컨벤션센터에서 '제53기 정기 주주총회'를 개최한다. 주총에선 ▲사내이사 선임 ▲사외이사 선임 ▲감사위원 선임 ▲재무제표 승인 ▲이사 보수 한도 승인 등의 안건이 상정된다.

핵심 안건은 새 이사진 선임으로 예상된다. 최근 국민연금은 사내이사 후보 중 경계현 DS부문장·박학규 DX부문 경영지원실장에 대해 "기업가치 훼손과 주주권익 침해 이력이 있다"며 반대 의사를 표시했다. 또 김한조 하나금융공익재단 이사장(사외이사·감사위원)과 김종훈 키스위모바일 회장(감사위원)의 선임 안건에 대해 '감시 의무 소홀'을 들어 반대했다.

의결권 자문사인 좋은기업지배구조연구소는 김준성 전 싱가포르투자청 매니징 디렉터(사외이사)와 김종훈 회장(감사위원)의 선임에 반대하는 의사를 표했다. 김 전 디렉터는 지난 2011~2013년 삼성전자 계열사인 삼성자산운용에서 최고투자책임자(CIO)로 재직한 적이 있어 독립성을 훼손할 수 있으며 기존 삼성전자 사외이사였던 김 회장은 지배구조 정책에 대한 감독 책임을 소홀히 했다는 이유를 들었다.

하지만 국민연금 지분이 상대적으로 낮아 이들 안건이 실제 부결될 가능성은 크지 않은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말 기준 삼성전자 최대주주 및 특수관계인 지분은 21.16%인 반면 국민연금 지분은 8.53%에 그친다.

이날 주총에선 부진한 주가와 관련해 경영진 책임론이 거론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1월11일 9만6800원까지 올랐던 삼성전자 주가는 1년 만에 6만9500원(3월15일)까지 하락했다. 이날 주주 질의응답에선 이에 대한 설명과 대책을 요구하는 질문이 나올 것으로 예측된다.

특히 최근 논란이 됐던 게임 최적화 서비스(GOS) 사태에 대한 해명도 관심사다. GOS는 고성능 게임 실행 시 그래픽처리장치(GPU) 성능 등을 조절해 스마트폰 발열을 제어하는 애플리케이션이다. 삼성전자는 갤럭시S22 시리즈를 출시하면서 GOS를 우회할 수 있는 수단을 모두 막았는데, 최신 스마트폰 기능을 온전히 쓸 수 없고 스마트폰 구매 시 회사 측이 이를 명확히 설명하지 않았다는 불만이 제기돼 논란이 일었다. 이 밖에도 노조 파업과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등과 관련한 대책 등에 대한 주주 질의도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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