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틀조선TV 유튜브 바로가기

'무엇에 쓰는 물건인고'…오산시 시정팀 업무 태만에 따른 "존폐" 위기

김장중 기자 ㅣ kjj@chosun.com
등록 2022.03.15 11:26 / 수정 2022.03.15 12:15

오산시 “부서간 소통 부재로 빚어진 큰 일 아니다”

암행어사 마패/뉴스1.

경기 오산시 시정팀이 민간인 사찰에 욕설 파문 등으로 물의를 빚고 있는 가운데 이번에는 본분을 망각한 업무 태만으로 ‘존폐’ 위기에 처했다.

<디지틀조선 TV 2월2일 보도>


15일 디지틀조선 TV 취재를 종합하면, 이재철 국민의힘 오산시장 예비후보는 지난 13일 페이스북을 통해 14일 오전 10시에 오산시청 물향기실에서 시장 출마에 대한 기자회견을 연다는 소식을 올렸다.


이재철 예비후보는 오산시에 ‘회의실 사용에 대한 협조’를 사전 요청하고, 문서를 보내 이날 시청 물향기실을 사용했다는 것.

   

‘오산시 회의실 등 시설물 사용에 대한 규정’에 따른 절차를 밟아, 오산시는 문제가 없다고 판단해 사용을 승인했다.


하지만 이같은 사실을 사전 보고받지 못한 시 고위직 공무원들은 뒤늦게 시정팀에 동향 파악 등의 문제로 질타가 이어진 것으로 전해졌다.


시정팀은 지역의 선거 동향과 유관기관 시정 협의, 북한 이탈주민 정착지원사업 등의 본연의 업무를 맡고 있다.


정당인의 시장 출마 기자회견 등 이와 관련한 전체적인 내용 파악은 시정팀의 몫인 셈이다.


다수의 제보자는 “시청 물향기실 사용과 승인 내용 등에 대한 정식 보고가 없었다”면서 오산시 시정팀에 대한 업무 태만을 지적했다.


익명을 요구한 공무원 A씨는 “자신이 맡은 일조차 제대로 못하는 시정팀은 도대체가 ‘어디에 쓰는 물건이지’ 되묻고만 싶다”고 말했다.


공무원 B씨도 “사적인 감정에 치우친 시정팀의 역할은 구시대적인 공무원의 행태로 밖에 비춰지지 않는다”고 했다.  


이에 대해 오산시는 “부서간의 소통이 부족해 빚어진 일로 큰 일은 아니다”고 밝혔다.




최신기사


    최신 뉴스 더보기


        많이 본 뉴스

          산업 최신 뉴스 더보기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