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22.03.11 16:24
- ▲ 노태문 삼성전자 MX사업부 사장/삼성전자 제공
스마트폰에서 게임을 할 때 성능을 제한한다는 논란을 일으킨 GOS(게임 옵티마이징 서비스) 기능에 대해 삼성전자가 SW(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통해, GOS를 끌 수 있는 권한을 소비자에게 주기로 했다. 삼성전자 스마트폰을 총괄하는 노태문 삼성전자 MX사업부장(사장)은 내부 임직원에게 이번 사태를 빚은 데 대해 사과했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노태문 사장은 전날 직원들과의 내부 타운홀 미팅에서 GOS앱 개발 과정에서 내부 소통이 부족했고, 앞으로 소통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GOS는 스마트폰에서 빠른 데이터 처리가 필요한 게임 작동시 발열과 과도한 배터리 사용을 막아주는 앱이다.
삼성전자가 지난 2016년 갤럭시S7 출시때 처음 도입한 것으로, 지금까지는 사용자들이 유료앱을 설치해 GOS 활성화를 우회적으로 차단했다.
하지만 운영체제(OS)가 안드로이드 12기반 '원 UI 4.0'으로 업데이트 된 이후 편법으로도 GOS 비활성화가 불가능해졌고, 소비자들이 불만을 드러냈다.
잇단 항의에 삼성전자는 10일 소비자들이 GOS앱 활성화 정도를 선택할 수 있도록 갤럭시S22 시리즈 3종(일반·플러스·울트라)과 태블릿 PC 갤럭시탭S8 시리즈 3종의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진행했다.
업데이트에는 ▲게임 실행 시 CPU/GPU 초기 성능 제한 해제 ▲게임 부스터 내 '게임 퍼포먼스 관리 모드' 제공 ▲GOS off 우회 외부앱 차단 해제 등 성능 제한 논란을 일으킨 기능과 관련된 내용이 포함됐다.
한편 삼성전자의 대응에도 일부 구매자들은 삼성전자가 허위 사양을 내세우며 고객을 기만했다며 법률대리인을 선임해 집단소송 준비를 이어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