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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슈퍼, 트렌드 발맞춰 MZ세대 직원이 상품 개발한다

류범열 기자 ㅣ ryu4813@chosun.com
등록 2022.02.24 09:33

MZ세대로만 구성된 ‘아이템전략팀’과 MZ세대 MD가 협업해 상품개발

롯데슈퍼의 MZ세대 직원들이 소비자들의 마음을 사로잡기 위해 직접 나섰다.

최근 MZ세대가 SNS를 기반으로 유통시장에서 강한 영향력을 발휘하는 소비 주체로 부상하고 있다. 유통업계도 MZ의 취향을 공략할 수 있는 단독 상품을 기획하고 자체 상품을 개발하는 등 상품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

이러한 트렌드에 발맞춰, 롯데슈퍼는 지난 해 11월 MZ세대로만 구성된 ‘아이템전략팀’과 MZ세대 MD들이 상품을 기획하고 개발하는 등 소비자 공략에 나서고 있다. 팀장까지 MZ세대로 구성된 아이템전략팀은 매주, 매월의 최신 트렌드를 분석하고 소비자의 TPO(시기, 장소, 상황)에 맞게끔 상품을 도입한다. 이는 트렌드에 맞는 신상품과 이슈 상품을 빠르게 도입해 소비자의 수요를 빠르게 충족시키기 위해서다.

또 MD들이 단독상품을 기획하는 데 필요한 정보를 제공하고 기획한 상품을 분석해, 상품 개발 과정에 완성도를 높인다.

실제로 아이템전략팀은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은 소비자들이 집에서 술을 즐기기 위해 ‘무알콜 맥주’에 수요가 높아지고 있음을 빠르게 인지하고, 기존 무알콜 맥주의 상품 종류를 파악 후, 신상품과 이슈상품을 추가 도입하여 소비자 선택의 폭을 넓혔다. 또한 해외 직구 상품 중 ‘분말 음료’에 대한 수요가 있어, 해당 신상품을 직접 가져와 판매하기도 했다.

MZ세대 MD들은 고객의 관심사와 니즈를 분석해 단독 상품을 개발하고 있다. 먼저, MZ 고객들의 반응을 바탕으로 생연어의 느끼한 맛을 보완한 ‘그라브락스 연어’(300g, 팩)를 개발해, 지난 11월부터 판매 중이다. 기존 생(生)연어 상품에 대한 리뷰에 ‘느끼하다, 양이 많다’ 등의 반응이 있어, 생연어의 느끼한 맛을 보완하고 한 끼 식사에 남김없이 먹을 수 있는 용량 300g(2~3인용)으로 기획해 개발했다. 출시 후, 상큼한 맛의 ‘그라브락스 연어’를 구매하는 고객들의 호응은 높았다.

또한, ‘헬시플레져’(Healhty Pleasuer)가 새로운 트렌드로 자리잡으면서, 건강한 식재료가 담긴 샐러드를 한 끼 식사로 즐기는 사람들이 많아졌다. 이에 저칼로리면을 이용한 이색 누들 샐러드인 ‘분짜곤약면’(240g, 팩)을 개발해 오는 3월에 출시한다. ‘분짜곤약면’은 누들 샐러드를 처음 접하는 소비자도 쉽게 접할 수 있는 저칼로리의 곤약면에 양파 토핑을 더해 아삭한 식감을 극대화했다. 또한 MZ세대에게 대중화된 ‘분짜소스’를 활용해 새콤달콤한 맛도 더해, 건강하고 맛있는 샐러드로 선보일 예정이다.

MZ세대 입맛에 맞춘 막걸리도 선보인다. 뒷맛이 깔끔하고 상쾌한 느낌을 주는 전통주를 선호하는 MZ세대들의 니즈를 반영해, 오는 3월에 탄산감을 강화시킨 ‘오늘, 막걸리 한잔하세요(오.막.하.세)’(750ml)를 단독 상품으로 출시한다. ‘오.막.하.세’는 오마카세(‘손님이 요리사에게 메뉴선택을 맡긴다’는 뜻의 일본어)처럼 ‘고객 모두의 니즈를 맞춘다’는 뜻으로 어떤 음식과도 편하게 마실 수 있는 스파클링 막걸리로 기획했다. 기존 막걸리 용량보다 소용량인 750ml로 출시하며, MZ 소비자도 부담없이 즐길 수 도록 중·저가 가격으로 판매한다.

김정열 롯데슈퍼 아이템전략팀 팀장은 “개인의 취향이 중요해지는 소비 트렌드에 맞춰, 자체 상품 개발이나 단독 상품을 기획하는데 MZ세대의 영향이 커졌다”며, “고객 니즈에 최적합한 신선식품, 조리식품, 간편식 등을 강화해 고객이 방문하고 싶은 곳으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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