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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대본의 힘 믿었다"…미스터리·추적·스릴러 다 있는 '그리드'

하나영 기자 기자 ㅣ hana0@chosun.com
등록 2022.02.16 14:02

그리드 제작발표회 / 사진: 디즈니+ 제공

'비밀의 숲' 시리즈로 진한 울림을 선사한 이수연 작가가 이번에는 디즈니+로 향했다. 배우들은 이수연 작가의 글과 그가 가진 대본의 힘을 믿고 '그리드'를 선택했다. "'그리드'가 지구를 연결한 것처럼, 드라마 '그리드'도 지구인을 하나로 묶는 드라마가 되면 좋겠다"라는 바람이 이뤄질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16일 디즈니+ 새 오리지널 시리즈 '그리드'(극본 이수연, 연출 리건)의 온라인 제작발표회가 열려 연출을 맡은 리건 감독, 배우 김아중, 김무열, 김성균, 이시영이 참석했다.

'그리드'는 태양풍으로부터 인류를 구원한 방어막 '그리드'를 탄생시킨 채 사라진 미지의 존재 '유령'이 24년 만에 살인마의 공범으로 다시 나타난 후, 저마다의 목적을 위해 그를 쫓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그린 미스터리 추적 스릴러.

사건이 처음 시작되는 것은 1997년이다. 극 중 미스터리의 핵인 '유령' 역을 맡은 이시영은 "유령이라는 존재가 나타나 지구를 감싸는 '그리드'를 구축하고, 사라지는 일이 일어난다"라고 소개했다. 그리고 2004년, '그리드'가 완성된다. 김무열은 "이때까지도 '그리드'를 만들 기술이 인류에게는 없었다"라며 미스터리한 존재인 '유령'에 대해 언급한다.

왜 유령이라고 지칭되었을까. 극 중 유령의 존재를 부정하는 관리국 직원 '송어진'을 맡은 김무열은 "관리국 내 사무국에 있는데 저희 부서의 전담이 유령을 찾는 일"이라며 "추적하다 보니 한 날, 한 시에 여러 장소에서 발견이 되었다는 것을 알게 된다. 흔적은 있지만, 실마리를 찾을 수 없어 '유령'이라고 지칭한다"라고 설명했다.

그리고 2021년, 본격적인 이야기가 시작된다. 살인마를 쫓던 중 우연히 유령을 목격하게 된 형사 '정새벽' 역의 김아중은 "살인마의 공범인 유령과 우연히 맞닥뜨리게 되는데, 눈 앞에서 사라지는 유령에 의혹을 가지고 추적을 시작한다"라고 말했다.


김아중은 정새벽에 대해 "저보다 훨씬 정의감도 넘치고, 인간미가 넘친다. 촬영하면서 내내 새벽이라는 인물에 익숙해지려고 노력했던 것 같다"라면서도 "대사들을 읽으면서도 가슴이 뜨거워졌던 것 같다"라고 말해 그가 완성한 캐릭터에 대한 궁금증을 자극했다.


이번 작품을 선택한 이유를 묻자 김아중은 "원래도 작품을 선택할 때 캐릭터보다 이야기의 전체를 보고 선택하게 되는데 이번 작품은 이야기의 전개 방식 등 대본의 형식이 정말 매력적으로 느껴졌다. 미스터리 추적 스릴러 장르의 서스펜스가 느껴져서 그럴 수도 있지만, 이수연 작가님의 디테일함에 매료된 것 같다"라고 답했다.

마찬가지로 대본의 힘에 끌려 '그리드'를 선택했다고 밝힌 김무열은 "태양풍이 지구에 미치는 영향에 관한 글을 본 적이 있는데, 대본에 이러한 기술적인 부분까지 담겨있어 놀라웠다"라며 "혹자는 작가님에 대해 도서관에서 책을 쓰시는 분이라고 하던데, 그러한 부분이 인상적이었다. 말 그대로 미스터리했고, 읽으면서 다음 화가 궁금해졌다. 이러한 과정에서 스릴을 느꼈다"라고 말해 기대감을 높였다.


특히 김무열은 이번 작품에서 우월한 슈트핏을 과시할 것을 예고했다. 이는 캐릭터 설정과 깊이 맞닿아있는 부분으로, 김무열은 "송어진이 관리국 내에서 한직으로 분류되는 사무국으로 좌천된 인물이다. 소위 말해 엘리트 의식이 남아있기 때문에 어진은 다른 사람들과 달리 갇혀있는 이미지를 주고 싶다는 생각으로 슈트를 선택하게 됐다. 여기에 안경을 써서 차갑고 도회적이면서도 이지적인 느낌을 주려고 노력했다"라고 소개했다.


정새벽, 그리고 송어진은 24년 간 유령을 기다린 관리국 직원 '김새하'와 얽히게 된다. 리건 감독은 군 복무 중으로 이날 현장에 참석하지 못한 서강준을 대신해 "김새하는 유령을 집요하게 추적하는 인물이다. 유령을 잡고 싶다는 일념으로 관리국에 입사했고, 살인 사건의 최초 목격자가 된다. 형사 새벽과 여기에서 처음 만남을 갖는데, 어떻게 될지는 작품을 통해 확인해 달라"고 당부했다.

'그리드'가 신선하게 다가오는 점은 살인마의 정체가 이미 밝혀져 있다는 점이다. 유령의 보호를 받는 정체불명의 살인마 '김마녹'을 맡은 김성균은 "어떤 미지의 존재가 저를 계속 도와준다"라며 자신의 역할에 대해 "악이란 무엇인가 생각하게 만드는 인물"이라고 밝혀 그에게 숨겨진 비밀이 무엇일지 궁금증을 자극했다.

살인마의 정체까지 공개되어 있는 만큼, 결국 미스터리의 중심에 있는 것은 바로 '유령'이다. 이시영은 "지구를 구하는 그리드를 구축했지만, 알 수 없는 살인범을 도와주는 정말 뭐가 목표인지 모르겠는 미스터리한 존재"라고 유령에 대해 소개했다.


이러한 미지의 존재를 연기하는 것에 어려움은 없었는지 묻자 "보여지는 이미지와 달리 유령에게도 해맑은 부분이 있어서 이러한 부분 표현이 제일 어려웠던 것 같다"라며 "감독님과 함께 리딩도 여러 번 하고, 대화도 많이 나누고, 작가님께도 조언을 구하면서 풀어갔는데, 그런 것 말고는 한결같이 지켜보는 입장이라 좋았다"라고 답했다. 리건 감독은 "1화의 관전 포인트는 유령의 존재는 무엇일까 초점을 두고 보면 재미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끝으로 김아중은 "10주 동안 즐거운 시간을 선사했으면 좋겠다"라며 "장르물 덕후라면 필수 시청 드라마가 될 것"이라는 자신감을 내비쳤다. 믿고 보는 작가와 믿고 보는 배우들이 만난 '그리드'는 오늘(16일) 디즈니+에서 공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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