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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음으로 몰아가는 비산먼지·소음”…평택 서정동 현대건설 공사장 인근 주민 고통 호소

김장중 기자 ㅣ kjj@chosun.com
등록 2022.02.13 10:13 / 수정 2022.02.14 11:06

현대건설“주민 불편 없다”vs 주민“숨 막혀 못 살겠다”

아파트 입주민들이 걸은 '고통을 호소하는 내용의 현수막' 모습/김장중 기자.

경기 평택 서정동의 한 아파트 재건축 공사로 인근 아파트 주민들이 소음과 비산먼지 등에 따른 피해를 호소하고 있지만 대기업 건설사의 일방적인 공사로 논란이 일고 있다.


현장에서 불과 50∼100여m 떨어진 인근에는 동산‧세경·포스코 아파트 1700여 세대와 빌라 주택과 학원가 등이 밀집이 돼 있다.


최근에는 환경청에서 계속해 수도권 전역에 ‘미세먼지 주의보’를 발령하고도 있다.


13일 현대건설(주)과 인근 주민 등에 따르면 서정동 780번지 일대 주택재건축정비사업으로 현대건설이 시공을 맡아 오는 2024년 2월까지 지하 3층·지상 15층의 17개 동을 짓는 공사가 한창이다.


현재는 터 파기 공사로 수 십대의 포크레인과 덤프트럭 등이 현장을 수시로 드나들고 있다. 일일 수 백대의 차량이 이동하는 현장 진출입로에는 안전요원 한 명만이 차량과 보행자 등의 충돌을 수신호로 겨우 막고 있어 위험한 상황이다.


특히 현장에 대한 인근 주민들의 직접적인 불만 접수 창구조차 없어, 피해를 가늠할 수 조차 없지만 건설사측은 사실상 피해가 없는 것으로 일방적인 판단을 해 빈축을 사고 있다. 지역주민을 상대로 한 민원접수와 간담회 등의 사전 절차가 필요하다는 것이 인근 주민들의 입장이다.


김수현 현대건설 자재과장은 “소음과 진동, 분진 등의 문제는 평택시에서 정기적으로 현장을 방문한 점검으로 문제가 없다. 수시로 소음측정과 살수차 운행 등 신경을 많이 써, 인근 주민들의 불편이 없는 것으로 판단한다”고 말했다.


상당수 인근 아파트 주민들은 “대기업에서 공사를 하면서도 사전에 주민 간담회 등의 이해를 구하는 절차는 단 한 번도 없었다”면서 “사고가 발생하면 또다시 땜질식 처방으로 위기만 넘어간다는 것인지, 현대건설의 기업 윤리가 무엇인지 궁금하다”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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