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엇갈린 유통 3사 실적…신세계·현대 웃고 롯데 울고

신현우 기자 ㅣ hwshin@chosun.com
등록 2022.02.11 14:23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 정지선 현대백화점그룹 회장/각사 제공

전통적인 유통 강자로 꼽히는 신세계·현대백화점·롯데쇼핑 등 3사의 지난해 실적 희비가 엇갈렸다. 신세계와 현대백화점은 온라인 부문 강화와 명품 판매 등으로 위기를 돌파하며 성장한 반면 롯데쇼핑은 이커머스(전자상거래) 등에서 실적 부진을 겪는 모습이다.

1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신세계는 연결 재무제표 기준 지난해 매출은 전년보다 32.4% 증가한 6조3164억원으로, 영업이익은 전년대비 484.6% 늘어난 5173억원으로 각각 잠정 집계된 것으로 나타났다. 매출은 면세점 최대 호황기인 2019년(6조3942억) 수준을 회복했으며 영업이익은 사상 최대치다.

현대백화점의 지난해 매출은 전년보다 57.2% 늘어난 3조5724억원으로, 영업이익은 전년대비 94.6% 증가한 2644억원으로 각각 집계됐다. 같은 기간 백화점 부문 매출은 2조1032억원으로 20.2% 늘었고, 영업이익은 3048억원으로 53.5% 증가했다. 백화점 핵심 상품군이 된 명품과 해외 패션이 성장을 주도했다는 분석이다. 현대백화점의 명품·해외 패션 매출은 전년 대비 38.0% 증가했으며 이 중 시계 및 주얼리(54.2%)와 남성 해외 패션(59.6%) 증가폭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상황에서 MZ세대(밀레니얼+Z세대) 구매자는 늘어 난 것으로 나타났다. 현대백화점에 따르면 지난해 2030세대의 매출 및 고객 수는 모두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현대백화점 소비자 중 2030 비중은 지난 2020년 37.0%에서 지난해 43.4%로 증가했다.

롯데쇼핑의 지난해 매출은 15조5812억원으로 전년대비 3.7% 감소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2156억원으로 전년보다 37.7% 줄었다. 지난 2017년 이후 5년 연속 매출과 영업이익이 모두 감소하고 있다. 반면 지난해 백화점 매출은 전년대비 8.8% 증가한 2조8880억원을, 영업이익은 전년보다 6.4% 늘어난 3490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마트 매출은 5조7160억원으로 전년대비 7.2% 감소했고, 영업적자는 320억원으로 전년(130억원)대비 확대됐다. 이커머스 사업 부문인 롯데온의 경우 사이트 거래액이 2조4105억원으로 전년대비 48.2% 증가했지만 매출은 1080억원으로 전년보다 21.5% 줄었다. 영업적자는 1560억원으로 전년보다 확대됐다.

유통업계 한 관계자는 “롯데 측이 수장 외부 영입과 미래 먹거리 투자 등으로 실적 반등을 꾀하고 있지만 사실상 쉽지 않은 모습”이라며 “한정된 시장에서 경쟁이 더 치열해지는 만큼 새로운 전략이 필요해 보인다”고 귀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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