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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금융 수장된 함영주···주경야독으로 행원에서 회장까지 '고졸 신화'

김종훈 기자 ㅣ fun@chosun.com
등록 2022.02.09 15:21

4연임한 김정태 하나금융그룹 회장 뒤이어 10년 만에 새 수장 교체
회추위 "함영주, 탁월한 경영성과와 안정적 리더십 보여줘"

하나금융그룹이 김정태 회장의 뒤를 이을 차기 회장으로 함영주 하나금융지주 부회장을 단독 후보로 낙점했다. 말단 고졸 행원 출신인 그가 은행장을 거쳐 하나금융지주 회장 최종 후보로 내정되며 요즘은 찾아보기도 힘든 '고졸 신화'가 화제를 끌고 있다.

하나금융지주는 8일 회장후보추천위원회를 열고 함 부회장을 하나금융그룹 차기 회장 단독 후보로 추천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함 부회장은 다음달 개최되는 정기 주주총회와 이사회를 거쳐 임기 3년의 하나금융그룹 차기 대표이사 회장으로 최종 선임될 예정이다. 4연임한 김정태 하나금융그룹 회장이 물러나면서 10년 만에 새 수장이 등장하게 됐다.

앞서 회추위는 지난달 28일 당시 함 부회장을 비롯해 박성호 하나은행장, 윤규선 하나캐피탈 사장 등 내부 인사 3명과 이성용 전 베인앤드컴퍼니 코리아 대표, 최희남 전 한국투자공사 사장 등 외부인사 2명을 차기 회장 최종 후보군(숏리스트)으로 선정한 바 있다. 이들을 대상으로 회추위는 이날 심층 면접을 진행했다.

함 부회장은 하나은행과 한국외환은행의 초대 통합 은행장으로서 조직 통합 등을 이끈 점과 그룹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총괄 부회장을 맡아 ESG 경영을 추진한 점이 높이 평가 받은 것으로 보인다.

함 부회장은 충남 부여 출신으로, 강경상업고등학교를 나와 1980년 하나은행 전신인 서울은행에 입사 '행원'으로 일을 시작했다. 고졸 행원으로 시작해 주경야독 하며 단국대 회계학과에 진학해 주변의 꿈과 희망이 되기도 했다.

이후 서울은행 수지지점장 하나은행과 통합 후 하나은행 남부지역본부장, 전무, 충청영업그룹 대표(부행장) 등을 역임했다.

회추위는 “함 회장 후보는 하나금융그룹의 안정성과 수익성 부문 등에서 경영성과를 냈고 조직운영 면에서도 원만하고 탁월한 리더십을 보여 줬다"며 "디지털 전환 등 급변하는 미래를 선도적으로 이끌어 나갈 적임자라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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