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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싼 5G가 통신3사 실적 견인?…작년 합산 영업익 '사상 최대' 전망

류범열 기자 ㅣ ryu4813@chosun.com
등록 2022.02.08 14:13

작년 통신3사 연간 합산 영업익 4조115억원…전년比 17% 증가 추정
5G 가입자 2000만명 돌파…가입자당평균매출 3만원대 기록 전망

SK텔레콤·LG유플러스·KT 등 통신3사의 지난해 연간 합산 영업이익이 4조원을 돌파할 것으로 전망된다. 5세대 이동통신(5G) 효과가 본격화된 데다 비통신 신사업이 안정적 성장세를 보인 덕분이다.

8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지난해 통신3사의 연간 합산 영업이익은 4조115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추정된다. 전년 합산치(3조4196억원)보다 17% 이상 늘어난 수치다.

우선 지난달 28일 실적을 공개한 LG유플러스는 지난해 영업이익이 전년보다 10.5% 증가한 9790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창사 이래 최대 실적이다.

오는 9일 실적을 발표하는 SK텔레콤·KT도 실적 개선이 예상된다. SK텔레콤의 작년 영업이익은 전년대비 6.6% 늘어난 1조4382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같은 기간 KT는 전년대비 34.7% 증가한 1조5943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릴 것으로 추정된다.

SK텔레콤·KT 실적이 전망치에 부합할 경우 통신3사의 합산 영업이익은 사상 처음으로 4조원대를 돌파하게 된다. 최근 수년간 통신3사의 합산 영업이익은 3조원대에 머물렀다.

통신3사의 호실적은 5G 가입자가 2000만명을 넘어서는 등 5G 효과가 본격화된 영향이 큰 것으로 분석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무선통신서비스 가입 현황'에 따르면 5G 가입자는 지난해 말 기준 2091만5176명을 기록했다. 가입자 2000만명을 처음으로 돌파한 11월 말(2018만9808명)보다도 3.6%(72만5368명) 늘었다. 상대적으로 비싼 5G 요금제 가입자 증가 등으로 통신3사 가입자당평균매출(ARPU)은 3만원대를 기록한 것으로 추정된다.

비통신 신사업 수익도 통신3사의 실적을 뒷받침했다. LG유플러스의 기업 대상 신사업과 인터넷데이터센터(IDC)·회선 사업을 포함한 기업 인프라 사업 수익은 전년 대비 10.7% 성장한 1조 4926억원을 달성했다. SK텔레콤은 미디어·S&C(융합보안)·커머스를 합친 '뉴 ICT' 사업 매출이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KT도 지난해 3분기 B2B 사업 수주 금액이 1조원을 넘겨 역대 분기 기준 최고를 기록했다.

통신3사의 실적 개선은 올해도 지속될 전망이다. 김회재 대신증권 연구원은 "유무선 사업 성장이 지속되면서 수익성이 개선되고 있다"며 "통신사 합산 영업이익은 지난 2020년 상승 전환 후 올해에도 14% 성장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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