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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 죽부터 청정원 고추장까지…뛰는 밥상물가에 깊어지는 서민 시름

류범열 기자 ㅣ ryu4813@chosun.com
등록 2022.01.19 15:52

CJ제일제당 '비비고 소고기죽'/CJ제일제당 제공

연초 밥상물가 상승이 심상치 않다. 설 이후 CJ제일제당 간편죽, 대상 청정원 고추장 등의 가격이 일제히 오르는 데다 과일과 채소 등 신선식품 가격도 지속적으로 상승하고 있어서다. 기업들은 원재료 가격 상승 등을 (가격 인상) 이유로 꼽지만 서민들의 시름은 깊어지는 모양새다.

19일 식품업계에 따르면 CJ제일제당은 내달 1일부터 자사 용기 죽 제품의 편의점 납품가를 평균 15% 인상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비비고 소고기죽, 전복죽 등 280g 제품 10종의 편의점 권장 소비자가격이 기존 3900원에서 4500원으로 오른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원재료값 상승을 반영해 불가피하게 가격 인상을 결정했다"며 "파우치 죽제품은 인상 대상에 포함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앞서 동원F&B도 이달부터 자사 용기죽 제품 12종의 편의점 공급가를 평균 15% 인상했다. 이에 따라 '양반전복 큰죽 404g'의 편의점 판매가는 기존 4500원에서 5200원으로 올랐다.

죽 외에도 새해부터 식품 가격의 도미노 인상이 지속되고 있다.

CJ제일제당은 내달 3일부터 장류 가격을 평균 9.5% 인상한다. 이에 따라 CJ제일제당의 '우리쌀로만든태양초골드고추장(200g) 제품은 3150원에서 3400원으로 250원(7.9%), '태양초골드고추장'(1㎏) 제품은 1만6000원에서 1만7500원으로 1500원(9.4%) 오른다.

대상도 내달 7일부터 장류 가격을 평균 11.3% 올릴 예정이다.

앞서 간장업계 1위인 샘표는 대형마트와 편의점 등 유통사에 판매하는 간장 17종의 출고가격을 8% 인상했다. 샘표가 간장 가격을 올린 것은 지난 2017년 이후 약 4년 만이다. 이에 따라 이마트·홈플러스 등 대형마트와 주요 편의점들은 지난달부터 해당 제품의 소비자 판매가를 인상하고 있다.

외식 물가가 치솟고 있는 가운데 커피 가격도 올라 소비자들의 물가 부담이 커지고 있다.

롯데네슬레코리아는 오는 26일 네스카페 제품을 포함해 전 제품 출고 가격을 평균 8.7% 상향 조정한다. 네스카페는 지난해부터 급등한 국제 원두 가격과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상승한 물류 및 원부자재, 인건비 증가 등의 요인으로 인상을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동서식품은 지난 14일부터 커피 제품 출고 가격을 평균 7.3% 인상했다. 이에 따라 맥심 오리지날 170g 리필 제품은 5680원에서 6090원으로 7.2% 올랐다. 맥심 모카골드 커피믹스 1.2㎏ 제품은 1만1310원에서 1만2140원으로 7.3% 증가했다. 맥심 카누 아메리카노 90g 제품은 1만4650원에서 1만5720원으로 7.3% 상승했다.

스타벅스코리아도 지난 13일부터 일부 음료 가격을 100~400원 가량 인상했다. 이에 따라 카페 아메리카노·카페 라테·카푸치노 등의 음료 23종은 400원이 올랐다. 스타벅스가 제품 가격을 인상하기로 한 것은 지난 2014년 7월 이후 7년6개월 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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