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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산대학교 “너 마저”…학생 모집 현수막 도로 곳곳에 불법 설치

김장중 기자 ㅣ kjj@chosun.com
등록 2022.01.15 14:59 / 수정 2022.01.17 11:14

대학측“기업체가 근로자들의 대학 생활을 반대해 어쩔 수 없다”

오산지역 도로변에 설치된 오산대학교 불법 현수막 모습./김장중 기자

경기 오산지역 곳곳으로 신고하지 않은 불법 현수막으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


특히, 지성의 요람이라는 대학교에서 조차 불법 현수막 광고를 버젓이 하고 있는 것에 대해 지역 주민들도 불만이 많다. 오산과 평택, 화성 등 곳곳에 학생 모집을 알리는 현수막을 마구잡이식으로 걸어 놔, 시민들의 따가운 눈총을 사고 있다.


오산시 소재 오산대는 산업체 위탁교육 신입생 모집광고를 30여장 정도의 현수막을 불법으로 도로 곳곳에 설치했다.


현수막 지정게시대 게시는 각 지역 광고협회에 신청을 하면, 추첨을 통해 최소 7일∼최대 14일 게시할 수 있다.


물론 협회측에 위탁 처리에 따른 비용을 지불해야 한다.


오산대 입학처 담당자는 “이번 현수막은 산업체 위탁교육 신입생을 모집하는 것으로, 각 기업체 홍보보다는 어쩔 수 없이 눈에 쉽게 띄는 길거리를 이용하게 됐다”면서 “지난해에는 100∼150여명 정도의 신입생들이 산업체 위탁교육에 지원을 했다”고 했다.


이어 “실제 각 기업체에서 직원들의 대학 생활을 반기지 않기 때문에 근로자들이 출·퇴근을 하며 직접 볼 수 있는 길거리 홍보를 할 수밖에 없는 입장”이라고 설명했다.


오산시에서 식당을 운영하는 최모(42)씨는 “코로나에 어려움 속에서도 합법적인 현수막을 비용 지불하고 게시대에 걸고 있다”며 “학생을 교육하는 대학교에서 불법으로 도로 곳곳에 불법 현수막을 설치한 것은 어처구니가 없다”고 지적했다.


오산대에 재학중인 학생 유모(28)씨는 “이 같은 행위에 대해 학교 학생으로서 창피하고 부끄럽다”면서 “시에서 제작한 현수막 게시대에 요금을 지불하고 학생 모집 홍보를 하는 것이, 올바른 행정으로 생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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