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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격은 아이오닉5, 주행거리는 절반'···BMW '미니' 전기차 경쟁력 '글쎄'

신현우 기자 ㅣ hwshin@chosun.com
등록 2022.01.10 17:11

"대전 및 세종시도 가기 힘든 차량 쉽사리 살려고 하지 않을 것"

/미니(MINI) 코리아 제공

BMW그룹의 미니(MINI) 코리아가 브랜드 최초의 순수 전기차를 출시한다. 가격은 4600만원 이상으로 현대자동차 아이오닉5 수준이지만 최대 주행거리는 절반 수준에 불과해 국내 시장에서 경쟁력을 가질 수 있을지 미지수다. 충전 속도에서도 큰 매력을 느끼지 못해 소비자 선택이 쉽지 않을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올해 다수의 전기차 출시돼 경쟁이 심화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단점을 극복할 돌파구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10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미니 코리아는 순수전기 모델인 ‘미니 일렉트릭’의 사전예약을 오는 11일 오후 3시부터 다음달 28일까지 미니 샵 온라인을 통해 실시한다.

해당 차량에는 최고출력 184마력, 최대토크 27.5kg·m를 발휘하는 전기모터가 탑재된다. 1회 충전 주행 거리는 복합 159km이며 급속충전 시 80%까지 약 35분 소요된다. 가격은 4600만원에서 5100만원 선이 될 예정이며 오는 3월 국내에 공식 출시될 예정이다.

하지만 국내 시장에서 현대차 등과의 경쟁이 쉽지 않을 수 있다는 의견도 있다.

수입차업계 한 관계자는 "아무리 전기차가 대세라도 급조된 경향이 있어 보인다"며 "서울에서 대전이나 세종시도 가기 힘든 차량을 쉽사리 살려고 마음먹을 것인지 의문이다"고 귀띔했다.

이어 "공식적인 거리가 그렇지 실제 날씨가 영하권으로 떨어진 겨울 같은 경우 최대거리 보다도 실주행거리가 떨어지는 경우가 더 많다는 것은 이미 잘 알려진 사실"이라며 "가격 경쟁력 등 단점을 극복할 새로운 돌파구가 필요해 보인다"고 덧붙였다.

현재 현대차 아이오닉5 스탠다드 모델의 판매 시작가는 4695만원·최대주행거리는 국내 기준 336km이며 롱레인지 모델의 판매 시작가는 4980만원·최대주행거리는 429km 수준이다. 급속충전 시 80%까지 약 18분 소요된다.

실제 전기차 절대강자로 불리는 테슬라조차도 국내 브랜드에 밀려난 상황이다.

카이즈유데이터연구소에 따르면 지난해 4월 출시된 현대차 아이오닉5는 지난해동안 2만2603대가 팔렸다. 8월 출시된 기아 EV6는 같은기간 1만888대가 판매됐다.

전기차 절대강자로 불리던 테슬라의 경우 총 1만7828대가 팔렸다. 차종별 판매량은 ▲모델3 8898대 ▲모델Y 8891대 등이다.

국내 전기차 시장에서의 경쟁은 더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우선 현대차는 아이오닉 브랜드의 첫 세단이자 두번째 전용 전기차 '아이오닉6'를 비롯해 파생형 전기차인 코나EV 후속모델, 캐스퍼급 경형 크로스오버유틸리티차량(CUV) 전기차, 스타리아급 미니밴 전기차 등을 출시할 예정이다.

기아는 올해 상반기 신형 니로를, 하반기 EV6 GT를 각각 출시할 계획이다. EV6 GT는 지난해 출시된 브랜드 첫 전용 전기차 'EV6'의 고성능 버전이다.

쌍용자동차는 올해 자사 첫 순수 전기차 ‘코란도 이모션’을 국내 출시할 예정이다. 코란도 이모션은 쌍용차가 준중형 SUV 코란도를 기반으로 만든 쌍용차의 첫 전기차다.

한국GM은 전기차 쉐보레 볼트 EUV를 올해 국내 출시할 계획이다. 해당 차량은 지난해 출시 예정이었으나 배터리 리콜 이슈로 (출시를) 연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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