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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마(火魔)와 싸우다 순직한 평택 소방관 빈소…적막 속 애도 물결

김장중 기자 ㅣ kjj@chosun.com
등록 2022.01.07 21:30

“누구를 믿고 맡은 일에 최선을 다할 수 있을는지”‥젊음의 눈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7일 오후 평택 신축 공사장 화재 현장에서 순직한 소방관들의 빈소를 찾았다./김장중기자

화마와 싸우다가 숨을 거둔 경기 평택시의 소방관들이 안치된 평택 제일장례식장.


장례 이틀째인 7일 아침부터 동료 소방관과 정치인들의 조문이 이어지고 있다.


건물 3층에는 순직한 송탄소방서 소속 이형석(50) 소방위, 박수동(31) 소방교, 조우찬(25) 소방사의 빈소가 차려져 있다.


이들은 지난 5일 발생한 평택 청북읍의 7층짜리 물류창고 신축 공사장 화재로 끝내 목숨을 잃었다.


힘겹게 빈소를 지키던 유족들은 잠시 밖으로 나와 “어떡하느냐”며 울음을 터트리기도 했다.


빈소를 찾은 동료 소방관들 역시, 침통함에 얼굴을 들지 못할 정도로 깊은 슬픔에 잠겼다. 


이날 오전 10시 30분쯤 유영민 대통령 비서실장과 방정균 시민사회수석이 빈소를 찾아 유가족들을 위로했다.


이흥교 소방청장과 최승렬 경기남부경찰청장도 빈소를 찾아 유가족을 위로한 뒤 조용히 장례식장을 떠났다.


전해철 행정안전부 장관은 이날 오후 빈소를 찾아 순직한 소방관 3명에 대한 훈장을 추서하고 빈소를 떠났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도 오후에 빈소를 찾아 유가족을 위로하고 별다른 발언 없이 고개를 숙인 채 발걸음을 돌렸다.


평택역 앞, 시민 분향소를 찾은 유모(38)씨는 “또다시 어처구니가 없는 참사가 빚어졌다”면서 “이같은 비슷한 사고가 계속해 발생하는 이유가 무엇인지, 정부에서 정확하게 판단하고 대책을 마련해 달라”고 했다.


대학생 김모(22)씨는 “소 잃고 외양간만 고치는 나라에서 과연 어떤 젊은이들이 이같은 정부를 믿고 일에만 열중을 할 수 있을지...”혀를 내둘렀다. 


순직 소방관에 대한 합동영결식은 8일 오전 10시 이충문화체육센터에서 경기도청장으로 진행된다.


유해는 대전 유성구 국립대전현충원에 안장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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