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틀조선TV 유튜브 바로가기

'얼굴없는 천사'... 주민센터 기부 행렬

김태호 기자 ㅣ thkim76@chosun.com
등록 2022.01.04 19:50

경기 남양주 평내동 지난해 말 잇따라 성금전달

평내동 한 주민 플라스틱 반찬통에 1년간 모아온 동전 등을 담아 기부한 당시 사진/남양주시 제공

남양주시 평내동주민센터는 지난해 12월 신분을 밝히지 않은 기부자들이 잇따라 기부금을 전달한 사연을 공개해 코로나19로 지친 우리들에게 희망의 메시지와 잔잔한 감동을 주고 있다. 


4일 평내동주민센터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29일 신분을 밝히지 읺은 한 주민이 찾아와 "배우자와의 많은 상의 끝에 아동과 청소년, 홀몸어르신 등의 이웃들에게 도움을 주고 싶다"라며 주민센터를 찾아와 현금 1021만6320원이 들어있는 종이가방을 주민센터에 두고 돌아갔다.


앞서 같은달 10일 자신을 평내동 주민이라고 밝힌 한 기부자가 “좋은 일에 써 주세요. 작은 금액이라 부끄럽네요”라는 메모와 플라스틱 반찬통에 1년간 가족들이 모은 동전 20만8280원을 놓고 갔다. 하루 전인 9일에도 신분을 밝히지 않은 한 기부자가 주민센터를 찾아와 “아이들이 행복해지는 일에 써달라”며 200만원을 놓고 갔다. 


평내동주민센터는 얼굴 없는 천사들의 후원금을 경기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지정기탁 접수해, 평내동지역사회보장협의체를 통해 후원자의 뜻에 따라 아이들이 행복해지고 어려운 이웃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는 곳에 사용할 예정이다.


우해덕 평내동장은 "나눔을 실천하는 헌신적인 기부자들에게 깊은 존경과 감사를 표한다. 후원해 준 뜻에 따라 어려운이웃들을 위해 소중히 사용하겠다"고 밝혔다.  



최신기사


    최신 뉴스 더보기


        많이 본 뉴스

          산업 최신 뉴스 더보기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