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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대한통운 노조 총파업 장기화 조짐…설 대목 앞두고 속타는 자영업자들

류범열 기자 ㅣ ryu4813@chosun.com
등록 2022.01.04 09:34

서울의 한 CJ대한통운 지점에 택배 차량이 멈춰 서 있다./연합

CJ대한통운 택배노조의 총파업이 1주일 넘게 이어지면서 장기화 조짐을 보이고 있다. 이에 설 대목을 앞둔 자영업자들의 배송차질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3일 업계에 따르면 민주노총 산하 전국택배노조 CJ대한통운 지부는 지난달 28일부터 무기한 파업에 돌입했다. CJ대한통운 기사 2만여 명 중 쟁의권이 있는 조합원 1700여 명이 참여했다. 하루 평균 40만~50만 건 정도의 택배 배송에 차질이 빚어지고 있다.

현재 SNS와 온라인 커뮤니티 등 다수의 자영업자들은 CJ대한통운의 파업이 장기화되는 상황을 우려하는 목소리를 내고 있다.

이로 인해 하루 차질을 빚고 있는 배송 물량은 약 40만건으로 추정된다. CJ대한통운의 일 평균 배송물량이 약 950만건인점을 고려하면 10%도 되지 않는 수준이다.

현재는 큰 차질이 없지만 본격적인 명절을 앞두고 택배수요가 대폭 늘어날 경우 현재 인력으로는 배송에 차질이 빚어질 수 밖에 없다는 분석이다. 택배업계에 따르면 통상 추석이나 설 등 명절이 되면 택배 물량은 약 50%가 증가하기 때문이다.

CJ대한통운은 급한 배송일 경우 타사를 이용하도록 권장해 왔으나, 택배4사 노조가 CJ대한통운 파업으로 인한 물량을 이관받지 않겠다고 거부해 이마저도 녹록지 않은 상황이다. 배송 물량이 많은 대다수 자영업자들은 특정 택배사와 연 단위 또는 반기, 분기 단위로 계약을 맺고 택배 서비스를 이용하기 때문에 일반 배송을 이용할 경우 증가하는 비용을 직접 감당해 부담이 크다.

SSG닷컴, 동원몰 등 대형 유통업체들도 CJ대한통운의 파업 상황을 엄중하게 보고 택배 불가 또는 지연 안내를 공지한 상태다. G마켓 등 오픈마켓들도 입점한 자영업자들을 대신해 공지를 띄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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