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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음성검색에도 ‘하이퍼클로바’ 적용

임상재 기자 ㅣ limsaja@chosun.com
등록 2021.12.21 15:57

네이버 앱 음성검색 질의 30% 적용
음성인식 오류 감소 등 음성검색 성능 강화

네이버는 '음성검색'에 자체 개발한 초대규모 인공지능(AI) '하이퍼클로바' 기술을 적용했다고 21일 밝혔다.


한국어 음성검색에 초대규모 AI 기술이 적용된 사례는 국내 최초로, 이를 통해 네이버는 음성검색 편의성과 정확도를 더욱 높여 사용성을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하이퍼클로바는 블로그, 지식iN, 뉴스 등 네이버 서비스 내 방대한 한국어 텍스트를 스스로 인식하고 긴 문장을 요약하거나 새로운 문장을 생성하고 있다.


네이버는 자사 앱 음성검색 질의의 약 30%에 하이퍼클로바 기술을 적용해 이용자 발화 맥락에 대한 이해도를 높였다. 이를 통해 대용어를 포함한 모든 발화에 연속발화 적용 긴 구어체나 어려운 질의를 키워드형으로 자동 변환 음성인식 오류 감소 등의 성능을 개선했다.


먼저 대용어가 포함된 연속발화의 범위가 확대돼 주어가 생략된 연속 대화에서도 자연스러운 음성검색이 가능해졌다. 기존 음성검색에서는 날씨, 번역 등 일부 시나리오에 한해 대용어 포함 연속발화가 가능했다면, 하이퍼클로바 적용 후에는 주제와 관계없이 모든 질의의 전후 맥락을 파악해 끊김 없는 검색 흐름을 제공한다.


예를 들어 '코로나 확진자 수'라고 검색 후, 연이어 "미국은 몇 명이야?"로 질문하면, 미국 인구수가 아닌 미국 내 코로나 확진자 수를 검색 결과로 보여준다. 또 '분당구 보건소'를 검색하고 "거기 가는 길 알려줘"라고 연속 질문하면, 현재 위치에서 목적지까지 가는 길을 교통수단별로 안내하는 식이다.


긴 구어체나 이해하기 어려운 질의도 키워드형 질의로 자동 요약·변환 시켜 네이버 콘텐츠 검색, 지식스니펫 등 정답형 검색 결과를 바로 찾아주는 방식으로 개선됐다.


예를 들어 "메이저리그 LA 다저스가 어떻게 됩니까"라고 다소 모호하게 질문해도 'LA 다저스 경기 일정'으로 질의를 변환해 정보를 안내한다. 이용자가 검색어를 명확히 알지 못해 서술형으로 풀어서 발화해도 적절한 질의를 자동으로 추천한다. "배를 타고 바다 위를 다니는 것"이라고 질문하면 하이퍼클로바가 '크루즈 여행'이라는 질의를 추천하는 식이다.


이 밖에도 하이퍼클로바가 적용된 음성검색에서는 음성인식 오류나 무의미어가 포함된 질의에 대해서도 자연스러운 문장을 학습한 결과를 토대로 정확한 질의로 변환 후 검색 결과를 안내한다.


가령 '춤법검사기'만 인식되더라도 '맞춤법검사기'로 변환해 검색 결과를 찾아주고, '제고 186회 로또 번호'처럼 순서가 섞이거나 무의미한 문장을 제시해도 '로또 186회 당첨번호'로 질의를 변환해 맞춤 결과를 안내하는 식이다.


네이버 관계자는 "자체 평가 결과, 발화가 불분명해 저품질 결과가 제공되던 질의의 정확도가 약 50%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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