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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D램 시장 점유율 43.9% 1위…3분기 연속 상승

류범열 기자 ㅣ ryu4813@chosun.com
등록 2021.12.21 09:07

SK하이닉스 27.6%, 마이크론 22.7%
삼성전자 등 3사 점유율 94.2%

삼성전자가 업계 최초로 개발한 ‘LPDDR5X D램’/삼성전자 제공

삼성전자가 D램 시장에서 3분기 연속 시장점유율을 늘리며 ‘초격차’를 공고히했다. D램 가격 상승과 출하량 증가로 1위 수성이 가능했다는 분석이다.

21일 시장조사기관 옴디아(Omdia)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올해 3분기 D램 시장 점유율은 43.9%로 전 세계 1위 자리를 유지했다.

삼성전자의 D램 시장 점유율은 지난해 4분기 41.0%에서 올해 1분기 41.2%, 2분기 43.2%, 3분기 43.9%로 3개 분기 연속 상승세를 보였다.

2위 SK하이닉스와의 점유율 격차는 지난해 4분기 11.7%포인트에서 올해 1분기 12.4%p, 2분기 15.0%p, 3분기 16.3%p로 꾸준히 확대됐다.

삼성전자의 D램 매출액은 평균판매가격(ASP) 상승과 출하량 증가 영향으로 대폭 늘었다. 삼성전자의 올해 3분기 D램 매출은 115억3000만달러(약 13조7299억원)로, 지난해 동기(약 8조5,366억원)보다 60.8%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아울러 삼성전자는 지난 10월부터 업계 최소 선폭인 14나노미터(㎚, 10억분의 1m) 극자외선(EUV) 공정을 적용한 차세대 DDR5 D램 양산을 시작했는데 직전 세대보다 생산성을 20% 개선한 이 선단 공정기술을 앞세워 당분간 압도적인 1위 자리를 유지할 전망이다.

삼성전자에 이어 SK하이닉스는 올해 3분기 27.6%의 점유율로 글로벌 D램 시장에서 2위, 미국 마이크론은 22.7%로 3위를 각각 유지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마이크론 등 3사의 시장 점유율은 94.2%였다.

시장에서는 최근 다운사이클에 진입한 D램 시장의 내년 업황이 기존 예상보다 괜찮을 것이라는 관측이 이어지고 있다.

KB증권은 “아마존과 마이크로소프트 등 북미 4대 데이터센터 업체들이 메모리반도체 주문을 축소할 것이라는 기존 예상과 달리 최근 주문량을 꾸준히 늘리고 있다”며 “내년 D램 수요는 북미 4대 데이터센터 업체를 중심으로 전년 대비 20~23% 증가해 삼성전자의 D램 공급을 상회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지난 8월 ‘겨울이 온다’는 제목의 보고서로 메모리 다운사이클을 예상했던 글로벌 투자은행 모건스탠리도 이달 초 보고서에서 “겨울이 지구온난화를 만났다”며 기존 전망을 수정했다. 모건스탠리는 해당 보고서에서 PC용 D램의 수요 회복 등을 거론하면서 내년 1분기 D램 가격 예상 하락치를 기존 전 분기 대비 10% 하락에서 7% 하락으로 수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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