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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모빌리티, 택시 '착한일자리' 1000개 만든다

임상재 기자 ㅣ limsaja@chosun.com
등록 2021.12.20 11:51

청각 장애인에 특화된 플랫폼 , 교육 콘텐츠 개발

TJ파트너스 산하 운수사에서 카카오 T 블루 크루로 근무중인 기사(오른쪽)가 “만나서 반갑습니다"라는 의미의 수어를 하고 있다./카카오모빌리티 제공

카카오모빌리티는 내년에 청각 장애인, 여성, 청년을 위한 '착한 일자리' 1000개를 창출하는 것을 목표로 플랫폼 기술 개발과 가맹 운수사 고용 연계 프로그램 구축에 나선다고 20일 밝혔다.


일반 택시의 경우 ▲︎영업 ▲︎승차(승객 승차, 목적지 확인) ▲︎운행 ▲하차(운행완료 확인, 요금 고지, 결제)의 전 과정을 택시 기사가 전적으로 수행해야 해 비숙련 신규 기사의 시장 진입이 상대적으로 어려웠다.


플랫폼 택시의 등장으로 기사의 영업 활동 상당 부분을 플랫폼이 보조하면서 기사가 안전한 운행과 쾌적한 서비스 제공에 집중할 수 있게 되고 청각 장애인의 택시 영업 장벽도 크게 낮아졌지만, 배회영업 시의 소통 문제, 체계적인 고용 연계 창구 미비 등으로 인해 청각 장애인의 택시 분야 취업이 본격적으로 확대되지는 못했다.


카카오모빌리티는 운송가맹사업 자회사인 KM솔루션, ‘고요한 택시' 및 ‘고요한M’을 운영 중인 스타트업 코액터스와 손잡고 가맹 운수사를 통한 청각 장애인 고용 확대를 위해 본격 나설 계획이다. 카카오모빌리티는 지난 7월 코액터스와 ‘택시 플랫폼 상호 협력을 위한 업무 협약’을 맺고 카카오 T 플랫폼을 통한 청각 장애인 기사들의 수익 증대 및 일자리 창출 확대 방안을 함께 모색해왔다.


우선 카카오 T 앱 내 청각 장애인 기사용 기능을 강화해 청각 장애인 기사와 승객 모두가 불편없이 플랫폼을 이용할 수 있는 환경을 구축한다. 카카오모빌리티는 지난 9월부터 카카오 T 택시에서 청각 장애인 기사가 배차되는 경우 이용자에게 별도의 팝업을 통해 안내해왔으며 향후 코액터스와 승객용 태블릿 앱 최적화, 앱미터기 적용을 통한 결제 간소화 등을 진행할 예정이다.


청각 장애인의 채용과 업무 적응을 위한 체계도 마련한다. KM솔루션은 청각 장애인 기사를 위해 교육 내용을 수화로 제공하고 있으며, 카카오모빌리티의 자회사 티제이파트너스가 운영하는 운수사가 코액터스와 계약을 맺고 청각 장애인 기사를 채용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해당 운수사를 통해 특화된 채용 및 교육 프로세스를 시범 운영한 뒤, 안정화를 거쳐 전국 우수 가맹점으로 취업 연계 프로그램을 확대해나간다는 계획이다.


여성과 30대 이하 청년을 위한 택시 일자리 확대에도 나선다. 택시 기사 중 여성과 청년의 비중은 각각 1.5%, 1% 미만으로 추산되며, 카카오모빌리티와 KM솔루션은 취업 박람회 참여, 실제 크루의 경험을 담은 유튜브 콘텐츠 제작 등을 통해 택시 취업에 대한 인지도를 높여나갈 예정이다. 티제이파트너스 역시 산하 운수사 2곳에 여성 전용 휴게실을 조성하는 등 여성 크루들의 업무 환경 개선에도 힘쓰고 있다. 가맹회원사의 기사 채용을 지원해온 KM솔루션을 통해 취업한 택시 기사 중 여성 및 30대 이하 청년의 비율은 14%(올해 기준)다.


카카오모빌리티 MaaS 사업실 신동훈 상무는 “청각 장애인과 여성, 청년층을 위한 착한 일자리를 만들어나가는데 힘써 플랫폼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고, 고질적 구인난을 겪고 있는 법인 운수사의 인력난 해소에도 기여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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