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틀조선TV 유튜브 바로가기

화성 서연高 ‘오락가락 행정’…학부모·학생 반발

김장중 기자 ㅣ kjj@chosun.com
등록 2021.12.15 13:59

교육청 전화로 8일만에 원격수업→등교수업 전환

서연고등학교 전경 모습<서연고 홈페이지 제공>

"학생을 볼모로 오락가락 교육 행정을 펼치니, 우리 맞벌이 학부모들은 어처구니가 없어 분통이 터집니다." 


지난해 개교한 경기 화성시의 서연고등학교에서 한 통의 긴급 메시지가 지난 14일 오후에 일제히 학부모들에게 전달됐다.


'현재 원격수업이 진행되고 있으나, 교육부 권고로 내일부터 전면 등교수업으로 전환이 된다’, 또 ‘급식 준비가 어려워 단축수업을 진행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서연고는 20일부터 치러지는 2차 지필평가에 맞춰, 지난 13일부터 한 주간 원격수업을 진행하고 있었다.


인근 학교의 코로나19 확진자 발생에 따른 원활한 학사일정을 감안한 선제적 조치라고 학교측은 설명했다.


하지만 학생들의 등교 소식을 갑자기 접한 학부모, 특히 맞벌이 가정의 학부모들은 이같은 무책임한 학교 행정에 대해 ‘뿔’났다.


이번 주에 원격수업을 진행한다더니, 갑자기 등교수업으로 전환을 하면서 학생들의 급식도 책임을 회피하는 이같은 교육 행정의 실태에 대해서는 분명한 책임을 따져봐야만 한다는 입장이다.


원격수업 내부 결정은 지난 7일, 등교수업 전환을 정한 것은 14일로 불과 8일만에 서연고의 학사일정이 뒤바뀐 셈이다.  


학부모 김모(47, 여)씨는 "학교 마음대로 이렇게 학사 일정을 뒤죽박죽으로 정하니, 우리 학부모들은 어쩔 수 없이 불만이 있어도 따를 수밖에 없는 입장"이라며 "학생을 볼모로 책임도 못지는 행동, 그 자체에 더 큰 교육 행정의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서연고 박길훈 교장은 "원격수업은 학교 관계자들과 회의를 통해 결정을 하게 됐다”면서 “학생들의 원격수업에 대한 타 학교측의 이의제기로 해당 교육청에서 정부 시책에 따른 등교수업 전환에 대한 통보로 불가피하게 조정이 됐다"고 해명했다.


한편, 서연고는 지난해 3월 개교 학교로 1‧2학년 24학급에 631명의 학생들이 공부하고 있다. 



최신기사


    최신 뉴스 더보기


        많이 본 뉴스

          산업 최신 뉴스 더보기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