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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일 벗은 '회장님 車' 제네시스 4세대 G90···"고급차 새 방향성 제시"

신현우 기자 ㅣ hwshin@chosun.com
등록 2021.12.14 11:20

신기술과 아날로그 감성이 공존하는 실내
멀티 챔버 에어 서스펜션ㆍ능동형 후륜 조향 등 첨단 기술 탑재
17일부터 계약…세단 8957만원부터·롱휠베이스 1억6557만원부터

/제네시스 제공

'회장님 자동차'로 불리는 제네시스 G90의 새로운 모습이 공개됐다.

제네시스 브랜드는 14일 3년 만에 외관을 완전히 바꾼 4세대 G90 세단·롱휠베이스 사양과 가격을 공개하고 오는 17일부터 공식 계약을 진행한다. 내·외부 디자인의 우수성은 물론 다양한 첨단 기술이 집약돼 고급차의 새로운 방향성을 제시했다는 평가다.

판매 가격은 개별소비세 3.5%를 기준으로 세단은 8957만원부터, 롱휠베이스 1억6557만원부터 각각 시작된다.

전면부의 크레스트 그릴에는 두 층의 지-매트릭스 패턴을 엇갈리게 입체적으로 쌓아 올린 ‘레이어드 아키텍처’가 적용됐으며 그릴 양 옆에 위치한 헤드램프는 제네시스가 선보이는 가장 얇은 두께의 ‘두 줄 디자인’이 적용됐다.

제네시스는 헤드램프를 얇게 구현하기 위해 G90의 하향등에 MLA(Micro Lens Array) 기술을 도입하고 하향등·주간 주행등(방향지시등 통합)·상향등 렌즈를 교차 배열했다.

특히 하향등은 모듈 1개당 200여개의 마이크로 옵틱 렌즈를 적용해 기존 프로젝션 램프 대비 렌즈 크기를 줄이면서도 동등한 광량을 낼 수 있도록 했다.

후드와 펜더를 하나의 패널로 구성, 패널 사이의 이음새를 최소화해 시각적 간결함을 완성한 ‘클램쉘 후드’와 두께를 80% 가까이 줄여 돌출부가 줄어든 ‘기요셰 패턴 엠블럼’을 적용했다.

측면부는 후드에서 시작돼 창문 하단부를 따라 트렁크까지 하나의 선으로 이어지는 ‘파라볼릭 라인’과 휠을 감싸고 있는 펜더의 ‘애슬래틱 파워 라인’이 강인하고 역동적인 느낌의 차체 볼륨과 조화를 이룬다.

앞·뒷좌석 창문을 감싸고 있는 DLO 라인은 두터운 C필러와 조화를 이루며 뒷좌석 승객의 개방감과 프라이버시를 동시에 확보 가능하도록 만든다.

후면부는 제네시스 디자인의 핵심 요소인 두 줄의 리어 콤비램프가 트렁크를 따라 길게 이어져 있으며 두 줄 사이에 제네시스 레터링 엠블럼이 배치됐다. 번호판, 각종 센서, 후진등과 같은 기능적 요소는 하단부로 내려 깔끔함을 더했다.

/제네시스 제공

실내 공간의 경우 직접 운전하는 오너 드라이브 고객과 뒷자리에 앉는 쇼퍼 드리븐 고객을 모두 배려한 공간 디자인으로 구성했다. 운전석 공간은 신기술과 아날로그 감성이 조화를 이루도록 했다.

실내 전면부는 얇은 송풍구가 길게 이어져 있으며 그 위로 소재와 색상을 달리해 ‘떠 있는 듯한’ 날개 형상의 조형이 배치됐다. 클러스터와 내비게이션이 파노라믹 디스플레이로 연결된 차세대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은 날개 형상 조형과 함께 하이테크한 이미지를 연출한다는 평가다.

센터 콘솔의 조작 버튼은 아날로그 감성을 표현하기 위해 유리와 알루미늄 소재를 사용했다. 더불어 운전자가 주행 중 전자식 변속 조작계(SBW)와 다이얼 타입 집중 조작계(CCP)를 직관적으로 구분할 수 있도록 손이 닿는 부분의 질감을 다르게 디자인했다.

특히 전자식 변속 조작계는 후진 기어(R단) 최초 및 반복 조작 시 햅틱 진동으로 운전자에게 알려 오조작을 방지한다.

파노라마 선루프는 뒷좌석 롤블라인드를 단독 조작할 수 있게 했다. 좌·우 양 끝에 적용된 무드 램프는 크래시패드, 센터콘솔, 도어트림 무드 램프와 연동된다. 후석 공간은 대형 세단에 맞게 최고급 소재를 적용했다. 특히 기본 사양인 5인승 시트에서도 좌·우 시트의 기울기를 각각 독립적으로 조절할 수 있다. 후석 측면 C필러 부분에 잡지·책을 보관할 수 있는 수납 공간이 배치됐다.

/제네시스 제공

제네시스는 G90에 신규 가니쉬(장식)와 색상으로 고급스러운 분위기를 연출했다고 설명했다. G90는 센터 페시아와 앞좌석 시트백, 전좌석 도어트림에 신규 공법을 적용한 가니쉬가 적용됐다.

G90에 적용된 ‘뉴스페이퍼 크라운 우드’와 ‘뉴스페이퍼 스트라이프 우드’는 신문지 등 일상 속에서 버려지는 폐지를 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하는 새로운 공법으로 재가공해 만들었다.

제네시스 최초로 적용한 ‘메탈 지-매트릭스 패턴 가니쉬’는 한국 전통 공예에서 비롯된 ‘상감 기법’을 응용한 장식으로 도어 트림에 적용한 애쉬 우드 또는 포지드 카본 소재에 제네시스 상징인 두 줄과 지-매트릭스를 리얼 메탈로 새겨 넣었다.

G90는 △한라산 그린 △카프리 블루 △바릴로체 브라운 △발렌시아 골드 △마우이 블랙 등 신규 색상과 △마칼루 그레이 △비크 블랙 △태즈먼 블루 △세빌 실버 △우유니 화이트 △마칼루 그레이 매트(무광) △베르비에 화이트(무광) 등 총 12가지의 외장 색상으로 운영된다.

특히 한라산 그린은 제네시스 최초로 한국 자연에서 영감을 받아 명명한 한글 이름 색상이다.

실내는 △옵시디언 블랙 모노톤 △보르도 브라운·옵시디언 블랙 투톤 △글레이셔 화이트·어반 브라운 투톤 △모던 그레이·갤럭시 블랙 투톤 △듄 베이지·벨벳 버건디 투톤 등 5가지 색상 조합을 선택할 수 있다.

G90는 가솔린 3.5 터보 엔진과 8단 자동변속기를 탑재했다. 고객의 운전 성향에 맞게 브레이크 제동감을 조절할 수 있는 ‘브레이크 모드’가 추가됐으며 뒷좌석 승객에게 편안한 제동감을 구현하는 ‘쇼퍼(Chauffeur) 모드’를 포함해 컴포트, 스포츠 등 총 세 가지를 선택할 수 있다.

G90는 전방 카메라와 내비게이션 정보를 통해 전방 노면 정보를 인지, 서스펜션을 최적 제어하는 프리뷰 전자제어 서스펜션이 기본 적용됐다. G90의 에어 서스펜션은 멀티 챔버 적용으로 주행 조건과 드라이브 모드에 따라 에어 스프링의 강성을 3단계로 조절해 상황별 최적의 승차감과 주행 안정성을 확보했다.

고속 주행 시에는 차고를 낮춤으로써 공기 저항을 줄여 연료 소비 효율을 높이고 주행 안정성을 확보할 수 있다. 노면이 울퉁불퉁한 험로를 주행할 경우 반대로 차고를 높여 차체 하부의 손상을 보호하고 승차감을 향상시킬 수 있다.

이밖에 손을 뻗어 문을 잡지 않고도 버튼을 눌러 열려 있는 문을 편리하게 닫을 수 있는 ‘이지 클로즈’ 기능이 적용됐으며 키 없이도 차량의 시동과 주행이 가능한 ‘지문 인증 시스템’이 마련됐다.

제네시스는 G90 계약 고객을 대상으로 17일부터 내년 1월 10일까지 제네시스 강남, 제네시스 수지, 부산 해운대 아트플렉스, 대구 아트플렉스, 광주 김대중 컨벤션 등에서 프라이빗 쇼룸을 운영한다.

제네시스 브랜드 관계자는 “G90는 제네시스의 디자인 철학과 첨단 기술이 집약된 플래그십 모델”이라며 “G90를 통해 글로벌 력셔리 브랜드로서 위상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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