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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LG전자, 미래 먹거리 '로봇' 낙점…치열한 경쟁 예고

임상재 기자 ㅣ limsaja@chosun.com
등록 2021.12.14 09:49

글로벌 서비스 로봇 시장 규모 가파른 성장세
삼성전자, '로봇사업화 TF'→ '로봇사업팀'으로 격상
LG전자, 2018년 로봇사업센터 설립…글로벌 기업과 협력

승현준 삼성전자 사장이 ‘삼성봇 케어’와 ‘제트봇 AI’, ‘삼성봇 핸디’를 소개하고 있다./삼성전자 제공

삼성전자와 LG전자 등 국내 대기업들이 로봇을 미래 먹거리로 삼고 관련 사업 확대에 속도를 내고 있다.


14일 재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최근 조직개편을 통해 '로봇사업화 태스크포스(TF)'를 '로봇사업팀'으로 격상했다.


삼성전자는 올해 초 김현석 전 CE(소비자가전)부문장 직속으로 로봇 TF를 신설한 바 있는데, 로봇 사업을 본격화하기 위해 이를 상설 조직으로 한단계 끌어올렸다는 분석이다.


삼성은 그동안 세계 최대 전자·IT 전시회 CES에서 자체 연구 중인 로봇을 선보였다. 2019년 CES에서는 돌봄 로봇 '삼성봇 케어'를 공개했고, 올해 1월에는 집안일을 돕는 가정용 서비스 로봇 '삼성봇 핸디'를 선보였다.


이외에도 쇼핑몰·음식점 등에서 주문·결제·음식 서빙을 돕는 '삼성봇 서빙', 고객 응대 로봇 '삼성봇 가이드', 착용형(웨어러블) 보행 보조 로봇 '젬스'(GEMS) 등도 연구·개발 중이다.


이재용 부회장은 지난 8월 시스템 반도체와 바이오, 차세대 통신, 인공지능(AI)과 로봇 등에 향후 3년간 240조원을 신규 투자하겠다고 발표한 바에 따라 로봇사업 관련 투자가 본격적으로 이뤄질 전망이다.

LG 클로이 바리스타봇/LG전자 제공

LG전자는 일찍이 로봇 사업에 뛰어들었다. 지난 2018년 로봇사업센터를 설립하며 로봇 개발에 본격적으로 나서기 시작했다.


지난해 초에는 미국 보스턴에 'LG 보스턴 로보틱스랩'을 설립해 차세대 로봇 기술 개발에 힘을 실었다. 아울러 지난해 말 조직개편에선 로봇사업센터를 BS사업본부로 이관했다. BS사업본부의 글로벌 영업 인프라와 역량을 활용해 로봇사업을 가속화한다는 전략에서다.


로봇 사업 확대를 위한 투자도 적극적이다. 지난 2017년 SG로보틱스, 2018년 로보스타를 잇따라 사들이며 사업 확장에 속도를 냈다.


이외에도 캐나다 라이다 플랫폼 업체 레다테크와 미국 AI센서 기업 에이아이, 국내 모빌리티 기업 코드24, 미국 로봇개발 기업 보사노바 로보틱스 등에 투자하기도 했다.


LG전자는 다양한 로봇을 선보이며 시장 선점에 적극 나서는 분위기다. 로봇 상용화 분야를 호텔과 병원, 배달, 식음료(F&B) 등으로 넓히고 있다. 그동안 LG전자는 LG클로이 바리스타봇, 서브봇, 가이드봇, 셰프봇, 살균봇 등을 선보인 바 있다.


국내 대기업들이 로봇개발에 속도를 내는 이유는 로봇산업 성장세가 그 어느때보다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시장조사업체 모르도르 인텔리전스(Mordor Intelligence)가 2020년 통계를 바탕으로 낸 자료에 따르면, 글로벌 서비스 로봇 시장 규모는 지난해 약 235억7000만달러(약 27조8000억원)에서 연평균 44.9% 성장해 2026년엔 약 2126억1000만달러(약 251조2000억원)에 이를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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