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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화 먹통' 속타는 아이폰13 이용자들…"통신사 갈아탈까?"

임상재 기자 ㅣ limsaja@chosun.com
등록 2021.12.14 08:00

'아이폰13 수신불량' 오픈채팅방서 LG유플러스 품질불만 '부글'
LG유플러스, "문제 해결 때까지 소비자 불편 최소화할 것"
애플, 이번주 15.2 업데이트 최종 버전 출시 계획

애플 아이폰13 모델 이미지/애플 제공

아이폰13 먹통 논란이 보름 가까이 이어지는 가운데 아직까지 '수신불량'에 대한 명확한 원인이 밝혀지지 않아 소비자들의 불편이 가중되고 있다.


'수신불량' 피해를 호소하는 사용자들이 대부분 LG유플러스 통신사를 이용하는 사람들이라는 점에서 통신사 품질에 실망한 소비자들의 무더기 이탈 현상이 일어날 조심도 보이고 있다.


14일 카카오톡 오픈채팅방 '아이폰13 수신불량 피해자들의 모임'에는 현재 630명이 넘는 피해자들이 정보를 공유하고 있다. 지난 주말 한 이용자는 "유플에 너무 지쳐서 그냥 위약금 내고 알뜰폰으로 간다", "티비에서 유플광고랑 애플광고 나오면 욕부터 나온다"는 등의 글이 연이어 올라왔다.

  

LG유플러스는 지난 3일부터 아이폰13 수신불량 대응 전담창구를 운영하고, 아이폰13 이용 고객에게 아이폰12프로를 임대폰으로 제공하고 있다.


LG유플러스 관계자는 "통신사에 관계 없이 일부 단말에서 간헐적으로 발생하고 있는 수신불량 문제를 확인했다"며 "이는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에서도 발견되고 있고 문제를 인지한 즉시 애플, 퀄컴 측에 이 같은 사실을 알리고 개선을 요청했다"고 말했다.


이어 "제조사의 조치와 별개로 전용 상담 창구를 운영하고 무료 임대폰을 제공하는 등을 통해 문제가 해결될 때까지 소비자 불편을 최소화하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오픈채팅방 '아이폰13 수신불량 피해자들의 모임'에 올라온 글 갈무리


이어 "제조사의 조치와 별개로 전용 상담 창구를 운영하고 무료 임대폰을 제공하는 등을 통해 문제가 해결될 때까지 소비자 불편을 최소화하겠다"고 밝혔다.


아이폰13 '수신불량' 현상은 지난달 처음 불거졌다. 이용자들은 모두 ▲수신 안테나 1칸 ▲휴대폰을 유휴 상태로 놓고 시간이 지나면 전화, 셀룰러가 작동하지 않고 화면을 열었을 때 몰려옴 ▲같은 장소에서도 LTE 5G 수시로 변경됨 전화를 걸어도 전화가 수신되지 않고 부재중 전화도 찍히지 않음 ▲매너콜이 올 때도, 안올 때도 있음 등을 지적했다.


이용자들의 불만이 커지자, 애플은 지난달 18일 아이폰12와 13 모델의 통화 끊김 현상을 개선하기 위한 iOS 15.1.1 업데이트를 배포했다. 하지만 국내에서는 업데이트 이후에도 불편을 겪고 있다는 사례가 끊이지 않았다. 


애플은 이르면 이번주 15.2 업데이트의 두 번째 최종 버전을 출시한다는 계획이지만 '수신불량'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앞서, 15.2베타버전 업데이트를 다운로드 받은 사용자 중 화면이 꺼지거나 베터리 충전 시간이 길어지는 등의 증상을 겪었다는 내용이 오픈채팅에서 공유되고 있기 때문이다.


아이폰13 수신불량 피해자는 "현재 피해받고 있는 사람들도 많고, 증상도 뚜렷하지만 책임소재도 불분명하고, 대책도 없는 이런 상황이 답답하다"며 "현재 위약금을 감수하고도 타 통신사로 많이들 넘어가시고 계신데 문제가 조속히 해결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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