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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삼성' 세대교체 가속…삼성, 3040 '젊은 리더' 전진배치

류범열 기자 ㅣ ryu4813@chosun.com
등록 2021.12.09 16:34

삼성전자 30대 상무 4명·40대 부사장 10명 발탁…최연소 승진자 45세 김찬우 부사장
외국인·여성 승진도 확대…2017년 11명->올해 17명
삼성전기·삼성SDI·삼성D·삼성SDS 등 그룹 주요 계열사도 40대 부사장 발탁

/조선DB


삼성전자가 사장단 인사에 이어 임원 인사에서도 30대 상무, 40대 부사장 등을 발탁하는 등 '뉴삼성'을 이끌어 갈 '젊은 리더'를 전면에 배치했다. 삼성전자의 이같은 움직임에 삼성전기, 삼성SDI, 삼성SDS 등 모든 계열사에서도 40대 부사장이 배출되면서 세대교체에 박차를 가하는 모습이다.

삼성전자는 9일 부사장 68명, 상무 113명, 펠로우 1명, 마스터 16명 등 총 198명을 승진시키는 2022년 정기 임원 인사를 실시했다.

올해 인사의 특징은 젊은 리더수가 대폭 늘었다는 점이다. 이번 인사에서 30대 상무는 4명, 40대 부사장은 10명이 나왔다. 최연소 승진자는 1976년생(45세) 김찬우 부사장(삼성리서치 스피치 프로세싱 랩장)과 1984년생(37세) 박성범 시스템LSI사업부 SOC설계팀 상무다.

앞서 삼성전자는 직급별 승진 연한을 없애고, 인사고과 때 동료평가제를 도입한다고 밝혔다. 30대에 국내 최고 기업에서 ‘별’(임원)을 달 수도 있고, 40대 최고경영자(CEO) 탄생도 가능한 문이 활짝 열린셈이다.

삼성전자는 외국인과 여성에 대한 승진도 확대했다. 외국인·여성 신임 임원은 2017년 11명에서 올해 17명으로 늘었다. 이번 인사에서는 여성과 외국인을 각각 12명, 5명씩 승진시켰다.

또한 소프트웨어를 중심으로 한 미래 핵심 성장동력을 확보하기 위해 소프트웨어 분야 별 우수 인력을 발탁했으며 고격경험 관련 분야 주요 보직장도 승진했다.

아울러 회사의 기술력을 대표하는 연구개발(R&D) 부문 최고 전문가로 펠로우 1명, 마스터 16명을 선임해 최고 기술회사 위상 강화했다.

삼성전자는 이번 인사부터 부사장∙전무 직급을 통합해 부사장 이하 직급 체계를 부사장-상무 2단계로 축소했다.

삼성전자 측은 “향후 부사장은 나이와 연공을 떠나, 주요 경영진으로 성장 가능한 임원을 중심으로 승진시키고 핵심 보직에 전진배치해 미래 CEO 후보군으로서 경험 확대 및 경영자 자질을 배양시킬 계획”이라고 밝혔다.

삼성전자의 세대 교체 바람에 그룹 주요 계열사들도 40대 부사장 발탁이 이어졌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이날 정기 임원인사를 통해 1975년생 모듈 공정기술 전문가인 최열 중소형디스플레이사업부 모듈개발팀장을 부사장으로 발탁했다.

삼성SDI도 40대 부사장을 발탁하는 등 세대교체 인사를 단행했다. 삼성SDI는 부사장 6명, 상무 14명, 마스터(Master) 1명 등 총 21명 규모의 2022년 정기 임원 승진 인사를 발표했다. 특히 역량을 갖춘 차세대 리더를 과감하게 중용하고 젊은 경영진을 조기에 육성하고자 차세대 배터리(이차전지) 소재 개발을 주도한 40대 최익규 상무가 부사장으로 발탁 승진했다.

삼성전기는 40대 부사장 2명(김종한·조정균)을, 삼성SDS도 차세대 젊은 리더 양성을 위해 권영준·서호동 40대 2명을 부사장으로 승진시켰다.

각 계열사는 이번 정기 임원인사를 통해 경영진 인사를 마무리하고 조만간 조직개편과 보직관련 인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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