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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대박물관' 특별전시회 개최… '패총에 묻힌 개,사람곁으로 오다'

윤요섭 기자 ㅣ ys501@chosun.com
등록 2021.12.09 11:27

경남과 전남 지역 역사와 문화를 이해하는 좋은 기회

패총에 묻힌 개 사람곁으로 오다’ 리플릿./창원대

창원대학교는 국립대육성사업의 일환으로, 영호남지역 패총에서 출토된 개뼈와 개똥 등을 보여주는 ‘창원대·목포대박물관 영호남 학술교류 특별전시회-패총에 묻힌 개 사람곁으로 오다’를 12월 9일 오후 4시부터 창원대학교박물관에서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번 특별전시회는 호남지역 신석기시대 패총인 광양 오사리 돈탁패총, 완도 여서도패총 출토 개뼈와 개똥, 토기 등을 비롯해 영남지역 가야시대 창원 중동패총에서 출토된 개뼈와 창원 남산패총 유물 등 50여 점을 선보인다.  


‘패총에 묻힌 개 사람곁으로 오다’전시품 사진/창원대.

광양 오사리 돈탁패총의 개는 영구치가 모두 자라고 뼈의 성장이 끝난 성견으로 키가 50㎝ 이상의 중대형의 개로 추정된다. 완도 여서도패총에서는 돌이 된 개똥이 출토됐고, 성분 분석을 통해 기생충이 확인되기도 했다. 


창원 중동패총의 개는 구덩이 안에 옆으로 뉘어진 채로 발굴됐으며, 키가 40㎝ 정도의 중형개로 추정된다. 꼬리뼈와 발가락 일부가 확인되지 않았으나, 개 한 마리를 매장한 것으로 보인다. 


특히 주변에 어린아이의 인골이 출토돼 이 아이와 개와의 관계도 유추해 볼 수 있다. 전시될 돈탁패총과 중동패총의 두 개뼈는 모두 음경골이 뚜렷하게 잔존하고 있어 수컷으로 파악됐고, 식용이 아닌 제의・공헌을 위해 매장된 것으로 추정되며 일찍이 신석기시대부터 개가 사람과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었음을 보여주고 있다. 


이윤상 창원대학교박물관장은 “개는 늑대에서 가축화가 이뤄져 사람곁으로 온 인간의 가장 친한 친구이자 동반자이다. 역사 기록에서 흰 개는 앞으로 일어날 일을 예고하고 경고하는 영험한 동물로 기록돼 있고, 최근 창녕의 가야 고분에서는 무덤을 지키는 수호신으로 개를 순장한 것이 밝혀졌다”며 “무용총이나 각저총과 같은 고구려 고분벽화에서 개와 함께했던 사람들의 일상을 엿볼 수 있다. 이처럼 예나 지금이나 개는 우리 인간의 곁에 있다. 이번 전시는 4000년전 호남의 신석기시대 개와 1500년 전 영남의 가야시대 개가 시대와 지역을 초월한 만남의 장이 되는 가치 있는 전시“라고 설명했다.


한편 창원대학교박물관과 목포대학교박물관은 1999년부터 영호남 교류를 통한 학문적 발전과 우호관계 증진을 위해 남도학술교류사업을 진행하고 있으며, 올해로 23회째 맞으면서 양 대학교는 물론 경남과 전남이라는 두 지역의 역사와 문화를 서로 이해하는 좋은 기회로 발전시켜 나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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