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TE보다 20배?' 여전히 불편한 5G…"이통3사 설비투자 미온적"

    입력 : 2021.12.09 10:01

    공정위, '5G 과장광고' 이통3사에 과징금 등 제재 착수
    5G 속도 핵심은 '28㎓ 대역 주파수'…기지국 200여개 불과
    기지국 설치 '지지부진'…이통3사 지난해 수준 설비투자 약속


    조선DB


    공정거래위원회가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등 이동통신 3사의 5G(5세대 이동통신) 속도 허위·과장 광고에 칼을 빼든 가운데 이들 회사가 당초 주파수 할당 시 약속했던 28㎓(기가헤르츠) 기지국 설비 투자로 서비스 품질을 제고할지 여부에 관심이 쏠린다.


    하지만 이통3사가 기지국 망을 확대해 신규 설치하기보다 기존 지하철 와이파이를 현행 LTE 기반에서 5G로 바꾸는 방법을 추진해 설비 투자 목표 달성에만 급급하다는 지적이다. 사용자들은 허위·과장로 고객을 유치한 이통3사가 설비투자에 미온적이라고 비판했다. 특히 이들은 품질 개선에 회의적인 반응이다.


    앞서 공정위 소비자정책국은 5G 서비스 초기단계에서 '20배 빠른 속도'를 제공한다는 광고가 허위과장광고에 해당된다고 판단하고 과징금 등 제재가 필요하다는 취지의 심사보고서를 이통 3사에 발송한 것으로 알려졌다.


    8일 영국 시장조사기관 오픈시그널이 발표한 12월 ‘한국 5G 품질 평가’ 보고서에 따르면 5G 다운로드 속도는 △SK텔레콤 467.4Mbps △LG유플러스 414Mbps △KT 367.6 Mbps 등으로 나타났다. 과거 4G(LTE)의 평균 다운로드 평균 속도인 158.53Mbps와 비교할 때 3~4배 정도 높은 수준이지만 이통 3사가 내걸었던 '20배 빠른 속도'에는 한참 못 미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