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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남·전문경영인?···최태원 SK그룹 회장 후계자 선택에 쏠린눈

신현우 기자 ㅣ hwshin@chosun.com
등록 2021.12.07 16:39

최태원 회장 "후계 정하지 않았다...전문경영인도 고려 대상"
장남 최인근씨 핵심 사업 분야에서 경영 수업 중
"SK그룹 오너일가 특성상 승계 결정시 가족들이 도울 것" 전망

/BBC코리아 유튜브 갈무리

SK그룹 오너 일가의 경영 승계가 안개 속이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의 방송 인터뷰 후폭풍이다. 당장 후계가 정해져 있지 않고 전문경영인 도입 의지도 있다는 게 방송의 골자다.

그동안 그룹 승계를 놓고 수면 아래에서 지켜보던 오너가 구성원에게는 기대감을 주는 한편 제3자 선임 가능성으로 승계 작업에 긴장감을 높였다는 지적이다.

하지만 장남인 최인근 씨가 핵심 사업 분야에서 경영 수업을 받는 데다 전문경영인 등의 측면지원을 받을 확률이 높아 제3자 승계 가능성은 희박하다는 분석이다.

7일 재계 등에 따르면 최 회장은 최근 이뤄진 BBC코리아와의 인터뷰에서 아들 최인근씨를 비롯한 자녀를 후계자로 고려하느냐는 질문에 "아직 결정된 바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는 “아들은 아직 어리고 본인만의 삶이 있다”며 “(경영 승계를) 강요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회장직은) 단순 직책이 아니며 큰 책임이 따르는 자리”라며 “좋은 점도 있지만 동전의 양면처럼 나쁜 점도 있다. 아들의 선택”이라고 강조했다

'가족 이외의 전문경영인도 (후계자로) 고려하고 있느냐'는 질문에 최 회장은 “기회는 모든 사람에게 열려 있다"며 "제 자녀도 노력해서 기회를 얻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특히 이사회의 동의가 필요하다는 뜻도 함께 밝혔다.

현재 최 회장은 이혼 소송 중인 노소영씨와 사이에 장녀 윤정씨, 차녀 민정씨와 장남 인근씨를 두고 있다. 장녀 윤정씨는 미국 스탠퍼드대에서 바이오인포매틱스 석사 과정을 밟고 있으며 민정씨는 SK하이닉스에 입사해 일하고 있다.

장남 인근 씨는 지난해 9월 SK그룹 에너지부문 계열사인 SK E&S 전략기획팀에 입사해 수소 등 핵심 사업 분야에서 경영 수업을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재계 한 관계자는 “최 회장 승계 당시를 생각해 유추하면 자녀들이 회사를 물려받을 수 있을 만큼 성장하도록 돕고 주변에 전문경영인을 둬 부족한 부분을 채울 것으로 이해된다”고 귀띔했다.

그는 “특히 최 회장 자녀로 승계 결정이 날 경우 (가족들이) 전방위적으로 협조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최 회장은 선친인 최종현 선대 회장이 1998년 타계하면서 38세에 그룹을 이끌게 됐다. 당시 선대 회장 때부터 경영에 참여했던 손길승 전 회장이 승계 조력자로 나섰다. 더불어 최재원 수석부회장과 사촌들이 최 회장을 지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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