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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신세계로부터' 조효진 PD "시즌2 한다면 이 멤버로 가야죠"

이우정 기자 기자 ㅣ lwjjane864@chosun.com
등록 2021.11.29 17:42

'신세계로부터' 조효진-고민석 PD 화상인터뷰 / 사진: 넷플릭스 제공

가상현실에서 펼쳐지는 나만의 유토피아. 꿈꾸는 모든 게 현실이 될 수 있는 비현실적인 공간 '신세계'에서 펼쳐지는 가장 현실적인 버라이어티 '신세계로부터'가 색다른 포맷으로 예능 팬들을 매료하고 있다.

'신세계로부터'는 누구나 꿈꾸는 세계, 유토피아에서 일어나는 예측불허의 사건들과 생존 미션, 대결, 반전 등을 펼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은 신개념 가상 시뮬레이션 예능 시리즈. 지난 20일 공개된 후 프로그램을 기획, 연출한 조효진, 고민석 PD와 화상 인터뷰를 진행했다.
'신세계로부터'는 예능 고수 은지원, 이승기, 김희철, 박나래를 비롯해 예능 루키 조보아, 엑소 카이의 조합으로 공개 전부터 기대를 모았다. 조효진 PD는 예상하지 못했던 꿀 조합을 구성한 것에 큰 만족감을 드러냈다.

"지금까지는 훈훈하죠.(웃음) 아무래도 이런 리얼리티 프로그램은 대본을 읽고 가는 것과 달라서 처음에 섬에 들어가서 내가 뭘 해야 하는지도 모르고, 저희 입장에서도 이들의 합도 미지수였어요. 의외로 1~2회는 화합도 되는 느낌이 있었는데 점점 서로에게 익숙해지면서 배신과 모략이 난무하고 믿을 수 없는 세상이 되죠. 신세계의 매력은 그렇게 피 터지게 싸우고 하다가도 6일 동안 합숙하는 과정에서 서로 마음을 터놓고 얘기하는, 그런 양면적인 부분이 매력적이라고 생각해요. 멤버들의 다른 모습도 굉장히 많이 나오고요"
특히 두 PD는 이승기와 연이어 작품을 하고 있다. 조효진 PD는 넷플릭스 '범인은 바로 너'에서 이승기와 호흡했고, 고민석 PD 역시 조효진 PD와 함께 연출한 '투게더'에서 이승기를 경험했다. 조효진 PD는 이승기에 대한 깊은 신뢰를 드러냈다.

"승기 씨 같은 경우에는 SBS에 있을 때 말고는 만난 적이 없다가 최근에서야 같이 일을 하고 있어요. 승기 씨는 프로그램을 하면서 멘트로 짚어주는 역할이거든요. 그걸 시켜서 하는 게 아니라 본인 스스로가 예상해서 그렇게 던져요. 리더 같은 느낌이 들죠. '신세계로부터'에서도 모두가 플레이어이지만, 그중에 리더로서 멤버들을 끌고 가는 캐릭터로 이승기 씨를 생각했어요"

"은지원 씨도 촬영하면서 '나이는 승기가 어리지만 리더 같다'고 하더라고요. 저는 승기, 고등학생 때부터 봐와서 어리게 보이기도 하지만, 본인도 강호동, 유재석 씨와 야외 버라이어티를 하면서 직접 배운 사람은 자기뿐이라고 생각하더라고요"
예능 초보자 조보아와 카이는 의외로 '신세계로부터'에서 선전을 하고 있다. 고민석 PD 역시 가장 반전이 있었던 멤버로 카이를 꼽았다.

"멤버들 각자 캐릭터가 다양해서 회차가 거듭될수록 다른 모습들이 나오는데, 한 명을 꼽으라면 카이 씨이지 않을까 싶어요. 엑소 메인 댄서이면서 카리스마 있는 모습을 보여줬는데, '신세계로부터'에서는 처음으로 예능을 하면서 귀엽기도 하고 순박하기도 하고, 남동생 같은 캐릭터라 매력이 있더라고요. 또 회차가 거듭되면서 승기 씨, 지원 씨한테도 배우기 시작했고, 카이 씨도 이번 기회로 개인적으로 많이 변했다고 하더라고요"
'신세계로부터'는 한국 예능 역사상 본 적 없는 규모와 퀄리티로 예능 팬들의 이목을 사로잡았다. 넷플릭스여서 가능했던 현장이었다. 제작진은 동화 같은 섬 외도를 섭외하고, 그 속에서 멤버들이 가상현실을 더 잘 이해하도록 전용 스마트폰과 AI홀로까지 구축했다.

고민석 PD는 "멤버들이 그 공간에 들어갔을 때 현실과 다르게 느꼈으면 좋겠다고 생각해서 섬 안에서만 쓸 수 있는 폰이나 AI홀로 등으로 새로움을 드리고 싶었어요. 아무래도 가장 공을 들인 건 집이에요. 요구 조건이 달라서 '이게 나만의 유토피아구나'라는 생각이 들도록 공을 들였죠. 판타지적인 소품이나 세트도 회차마다 다르게 제작을 했으니 재밌게 보실 수 있을 거예요"라고 말했다.
규모부터 포맷, 출연진까지 본 적 없는 것들로 가득한 '신세계로부터'였다. 제작진은 시즌2에 대한 욕심을 드러내면서, 더 나아가 해외에서도 찍을 수 있는 그날을 기약했다.

"저희는 항상 시즌2를 보고, 뭔가 이어질 수 있게끔 단초를 마련해 놨어요. 그렇지만 언제나 시청자분들의 환호가 있어야 시즌2가 결정되는 거기 때문에, 저희는 언제나 하고 싶은 마음이죠. 멤버들이 6일째에 이런 얘기를 하더라고요. '이 여정이 끝나서 아쉽다. 이제 눈치 보지 않고 서로를 배신할 수 있는데'라고요"(조효진 PD)
"시즌3 정도 되면 저희도 노하우가 쌓여서 해볼 수 있지 않을까요? 이번에 섬을 고르는데만 두 달이 넘게 덜렸고, 세트도 다듬어야 하는 부분이 있었거든요. 해외에 나가서 해보고 싶은 마음은 분명히 있어요. 하지만 한 시즌 정도 더 국내에서 해보고, 노하우가 쌓이면 해외에 가볼 수 있을 것 같아요. 열심히 해볼게요"(조효진 P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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