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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사26주년 특집]신세계, 전 상장사 ESG 위원회 설치 완료…친환경 미래경영 가속

임상재 기자 ㅣ limsaja@chosun.com
등록 2021.11.30 15:55

이마트, 백화점 중심으로 플라스틱 저감 캠페인 등 전개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 통해 취약계층 돕기에 앞장
지배구조 투명화 위해 전자투표제 도입…첫 여성 사외이사 선임

신세계 본사 전경//신세계그룹 제공

신세계그룹이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을 그룹 전반으로 확대하고 미래경영에 속도를 내고 있다. 


30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신세계그룹은 지난 4월 주요 계열사인 이마트와 신세계에 ESG위원회를 설립했다. 이어 5월에는 신세계인터내셔날, 신세계푸드, 광주신세계, 신세계아이앤씨, 신세계건설 등 그룹 내 7개 전 상장사에 ESG위원회를 발족했다.


신세계그룹은 향후 각 사별로 ESG경영을 담당할 전담조직을 구성하고 과거 진행했던 사회공헌 활동을 환경‧사회‧지배구조 전 분야로 경영 활동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신세계그룹이 ESG 경영을 확대하는 이유는 ESG 경영이 외부 투자, 주가 등 기업 활동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미치는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자리잡은 만큼, 그룹 전체의 가치평가에 중요한 요소로 작용하기 때문이다.


신세계그룹 관계자는" ESG위원회 설치 후 경영에 대한 비전과 전략을 수립하고 실천하는 실행 전략을 세울 예정"이라며 "실행 내용을 바탕으로 지속가능경영보고서를 발간하는 등 그룹사 전반에 ESG경영 수준을 높이는 것을 목표로 한다"고 밝혔다.

이마트가 추진하고 있는 플라스틱 저감 감축 캠페인/신세계그룹 제공

◆이마트, 백화점 중심으로 플라스틱 저감 등 친환경 캠페인 전개 

신세계그룹은 이마트, 신세계백화점을 중심으로 모바일 영수증 캠페인, 플라스틱 감축 캠페인, 에코리필 스테이션 등 친환경 행보를 이어오고 있다.


이마트는 종이 영수증을 통해 낭비되는 종이 사용을 줄이기 위해 2017년부터 모바일 영수증 캠페인을 실시했다.


이마트에 따르면 캠페인에 동참한 소비자는 약 170만명이 넘고, 현재까지 절감된 영수증 개수는 3억건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는 모바일 영수증 발급 고객수가 전년 대비 94% 증가하는 등 매년 고객들의 참여도 큰 폭으로 증가하고 있다.


이마트는 환경부와 함께 플라스틱 감축 캠페인도 진행중이다. 


매장 내 비닐롤백 사이즈를 줄이고 진열수를 제한하는 노력을 통해 비닐롤백 사용량을 약 70% 감축했고, 상품 포장에 쓰이는 랩을 PVC에서 PO소재로 교체하고 무색‧무코팅 트레이를 도입하는 등 친환경 포장재 사용도 확대하고 있다. 


신세계백화점은 지난 2월, 세탁세제∙섬유유연제 리필 공간인 ‘에코스토어 리필 스테이션’을 열어 고객들이 전용 리필 용기에 친환경 세제나 섬유유연제를 구매∙충전할 수 있게 했다. 


신세계백화점은 에코스토어 리필 스테이션을 통해 1년간 600kg의 석유 플라스틱 사용 절감 효과를 거둘 것으로 보고 있다. 


신세계백화점은 2018년 설 명절부터 친환경·재활용 포장재와 냉매재를 확대하는 등 다양한 자원 선순환·친환경 관련 활동을 펼치며 착한 소비 문화 조성에도 힘쓰고 있다. 


이와 함께, 기존 일반쓰레기로 분류되던 보냉팩 대신 분리수거가 가능한 보냉팩을 백화점 최초로 도입했다. 분리 배출이 되지 않던 젤리 타입의 냉매재 대신 물을 얼린 냉매재를 사용해 물은 하수도에 버린 후 비닐은 재활용이 가능하도록 바꿨다.

신세계 희망배달 캠페인 차량/신세계그룹 제공

◆ '희망배달 캠페인' 등 취약계층 지원 사업 진행

신세계그룹은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강화하고 임직원 개인의 기부문화 확산을 위해 2006년부터 '희망배달 캠페인'을 진행해오고 있다.


희망배달 캠페인은 임직원이 자발적으로 일정 액수를 기부하면 회사가 같은 금액만큼 추가로 지원해 기금을 조성해 운영하는 매칭그랜트 방식으로 운영되고 있는데, 모은 기금을 통해 결연아동 후원, 환아 지원, 희망장난감도서관 건립, 희망배달마차 지원 등 다양한 나눔 활동을 펼쳐왔다.


이마트는 지난해 12월 중기부로부터 '자상한 기업'으로 선정된 바 있다. '자상한 기업'은 '자발적 상생 기업'의 약자로 이마트가 우수 소상공인 자체 상품 개발과 판로를 지원하고 전통시장 내 상생스토어 활성화 및 소상공인 역량 강화를 위한 교육 프로그램 지원 등을 제공하는 것이다. 


그 첫 사례로 이마트는 올해 3월 태극당과 공동으로 개발한 '피코크×태극당 버터케이크'를 출시했다. 태극당은 1946년부터 설립된 서울에서 가장 오래된 빵집으로 이번 협업을 통해 판로를 확대할 수 있게 됐다.


또한, 이마트는 지난해 마스크 구입에 어려움을 겪는 취약계층을 위해 총 50만장의 일회용 마스크를 전국 1만명의 아동과 청소년들에게 지원하기도 했다.


신세계백화점은 지난 9일부터 15일까지 신세계백화점 강남점에 '신세계 파머스 마켓'을 열었다. 


'신세계 파머스 마켓'은 2013년 7월부터 시작해 올해 9회째를 맞는 청년 농부 지원 프로젝트다. 매년 전국 각지에 있는 청년 농부들이 행사에 참여해 고객들에게 상품을 직접 소개고 고객들에게 호평을 받은 브랜드는 신세계백화점에 정식 입점할 기회를 얻는다.


실제 지난해 신세계 파머스 마켓에 참여했던 견과업체 '유기샘'과 우유 및 치즈업체 '그린그래스'는 신세계 온라인몰에 정식으로 입점했다. 이들 업체는 신세계뿐만 아니라 G마켓, 옥션, 쿠팡, 티몬 등 대부분 e커머스 업체에도 입점하며 사업을 확장해 나가고 있다.

이마트 성수점 전경/이마트 제공

◆지배구조 투명화 위해 전자투표제 도입…첫 여성 사외이사 선임

신세계그룹은 지배구조 투명화를 위해 다양한 주주친화 정책을 펴고 있다. 앞서 이마트와 신세계는 지난해 11월 더욱 투명한 지배구조 확립과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새로 수립한 주주환원 정책을 공개했다.


이마트는 연간 영업이익의 15%를 배당하며, 주당 최저 배당금을 2000원으로 보장하며,신세계는 연간 영업이익의 10%를 배당하며, 주당 최저 배당금을 1500원으로 보장한다는 내용이다.


주주의 수익률에 대한 장기 예측 가능성을 높이는 동시에 안정적인 배당을 위해 수립한 정책으로, 주주들과 회사의 수익과 비전을 함께 공유하기 위해 이 같은 정책을 마련했다.


또한 신세계그룹 상장사 7개사는 2019년부터 전자투표제를 도입해 운영중이다. 전자투표제 도입을 통해 주주총회에 참석할 수 없었던 주주들의 적극적인 의결권 행사가 가능해져 주주들의 권익을 높일 수 있게 됐다.


이마트에서 첫 여성 사외이사를 선임하며 양성 평등 기업으로 한단계 더 발돋움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마트는 지난 3월 정기 주주총회를 열고 김연미 성균관대학교 법학전문대학원 부교수를 사외이사로 선임했다. 


김연미 사외이사는 법무분야에서 다양한 지식과 경험을 가지고 있는 법률 전문가로서 회사의 중요한 의사결정시 법률적으로 올바른 의사결정을 진행하고, 여성 이사로서 이사회의 다양성을 확보하는데 기여할 예정이다.


신세계그룹 관계자는 "친환경, 사회공헌, 상생, 투명경영 등 다양하게 실천중인 ESG 경영 활동을 더욱 체계화하기 위해 7개 전 상장사에 ESG 위원회를 신설했다"며 "그룹 차원에서 ESG 경영 확립에 힘쓰고, 각 사별로 실천 활동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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