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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美 테일러시에 20조원 규모 파운드리 공장 짓는다

신현우 기자 ㅣ hwshin@chosun.com
등록 2021.11.24 12:01

170억 달러 투입해 내년 착공...2024년 하반기 양산 목표
'시스템반도체 비전 2030' 달성위한 핵심 생산기지 역할 전망

그랙 애벗 텍사스 주지사, 김기남 삼성전자 부회장/주지사 트위터 제공

삼성전자가 미국 텍사스주 테일러 시에 신규 파운드리 반도체 생산라인을 건설하기로 했다.

삼성전자는 23일(현지시간) 텍사스 주지사 관저에서 김기남 삼성전자 대표이사 부회장, 그렉 애벗 텍사스 주지사 등이 참석한 가운데 기자회견을 열고 이같이 발표했다.

신규 라인 부지는 약 500만㎡(150만평) 규모다. 건설·설비 등 예상 투자액은 170억달러(약 20조2215억원)로 삼성전자의 미국 투자 중 역대 최대 규모다.

내년 상반기 착공해 2024년 하반기 양산을 목표로 한다. 신규 라인에는 첨단 파운드리 공정이 적용될 예정이며 5G, HPC(High Performance Computing), 인공지능(AI) 등 다양한 분야의 첨단 시스템 반도체가 생산될 계획이다.

삼성전자는 AI, 5G, 메타버스 관련 반도체 분야를 선도하는 전 세계 시스템 반도체 고객에게 첨단 미세 공정 서비스를 보다 원활하게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김기남 부회장은 "올해는 삼성전자 반도체가 미국에 진출한 지 25주년이 되는 해로 이번 테일러 시 신규 반도체 라인 투자 확정은 새로운 미래를 준비하는 초석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신규 라인을 통해 글로벌 반도체 공급망 안정화는 물론 일자리 창출과 인재양성 등 지역사회의 발전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삼성전자는 △기존 오스틴 생산라인과의 시너지 △반도체 생태계와 인프라 공급 안정성 △지방 정부와의 협력 △지역사회 발전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테일러시를 선정했다고 설명했다.

실제 신규 부지는 오스틴 사업장과 불과 25㎞ 떨어진 곳에 위치한다. 더불어 텍사스 지역에는 다양한 IT 기업과 유수 대학들이 있어 파운드리 고객과 우수인재 확보에 이점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테일러 시 신규 라인은 평택 3라인과 함께 삼성전자의 '시스템반도체 비전 2030' 달성을 위한 핵심 생산기지 역할을 할 전망이다.

그렉 애벗 텍사스 주지사는 "삼성전자의 신규 테일러 반도체 생산시설은 텍사스 중부 주민과 가족들에게 수많은 기회를 제공하고 텍사스의 반도체산업 경쟁력을 이어가는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텍사스가 첨단 기술분야의 리더는 물론 역동적인 경제 강자로 거듭날 수 있도록 파트너십을 확대해 나가길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지난 5월 삼성전자는 워싱턴에서 열린 '한미 비즈니스 라운드 테이블' 행사에서 첨단 제조 분야 공급망 구축을 통해 양국 경제에 기여할 수 있도록 미국에 파운드리 반도체 공장을 건설하겠다는 계획을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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