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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룡 넘보는 진격의 크래프톤·카카오게임즈 '고공행진'

류범열 기자 ㅣ ryu4813@chosun.com
등록 2021.11.15 16:39

크래프톤 3분기 영업익 엔씨·넷마블 추월…매출 5219억원 '역대 최대'
신작 '오딘' 덕에 카카오게임즈 분기 기준 역대 최대 실적 달성


국내 주요 게임사들의 3분기 실적 발표가 마무리된 가운데 실적 희비가 갈렸다. ‘3N’으로 불리는 넥슨·넷마블·엔씨소프트가 예상보다 부진한 성정표를 받은 가운데 크래프톤, 카카오게임즈 등 중견 게임사들이 호실적과 더불어 메타버스 등 신사업 진출까지 게임업계 지각변동을 일으키고 있다.

15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크래프톤은 3분기 매출이 42.3% 증가한 5219억원을 기록해 역대 최대 매출을 달성했다.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1953억원과 178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2.3%와 62.1% 늘었다. 특히 크래프톤의 영업이익은 엔씨소프트(963억원)와 넷마블(266억원)을 추월했다.

올해 국내 게임 최대 히트작 '오딘: 발할라라이징'을 내놓은 카카오게임즈도 분기 기준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 3N과 대조를 이뤘다.

카카오게임즈의 3분기 매출액은 약 4662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약 210%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약 427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약 101% 증가했으며, 당기 순이익은 약 443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약 64% 증가했다.

양사의 올해 신작 효과에 힘입어 연간 실적 전망치도 긍정적이다. 증권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크래프톤의 올해 연간 매출은 2조1026억원, 영업이익 8711억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25.9%, 12.6%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같은 기간 카카오게임즈의 매출은 108.2% 오른 1조 315억원, 영업이은 103.3% 늘어난 1352억원이 예상된다.

양사는 3분기 실적발표와 더불어 최근 게임업계 핫이슈로 떠오른 NFT에 대한 계획도 밝혔다.

크래프톤의 배동근 크래프톤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지난 11일 3분기 실적 발표 컨퍼런스콜을 통해 "크래프톤은 이전부터 메타버스 대신 인터렉티브 버추얼 월드 구현을 위해 이미 장기성장 주요 축으로 보고 투자와 연구를 진행해왔다"며 "메타버스가 큰 관심 받고 시장이 형성되는 것을 보면서 전략적인 방향성과 확신은 커진 상황"이라고 밝혔다.

이어 배동근 CFO는 "게임과 NFT 결합에 대해 긍정적으로 생각한다"면서 "NFT 게임 출시를 선언하는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NFT와 결합해서 게임의 재미와 생태계를 확장되는데 도움이 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딥러닝 블록체인, 기술에 대한 연구를 통해서 저희들이 추구하는 가상현실 관점에서 NFT를 바라보고 의미있는 결과물이 나올때 시장에 공개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카카오게임즈도 지난 3일 메타버스, NFT를 미래먹거리로 육성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남궁훈·조계훈 카카오게임즈 각자대표는 "넵튠이 보유한 유·무형 자산과 카카오공동체(그룹사)가 보유한 다양한 콘텐츠가 시너지를 통해 더욱 적극적으로 메타버스 사업에 진출할 계획"이라며 "현재 게임 및 가상 아이돌 등의 콘텐츠와 자체 경제모델이 구현된 오픈형 플랫폼을 준비 중에 있다"고 했다.

이어 “현재 NFT 거래소를 프렌즈게임즈에서 개발 중”이라며 “해당 거래소에서는 골프 티타임 예약권과 게임 아이템, 아이돌의 팬아트 등이 디지털 자산화 되어 판매될 수 있으며 더욱 다양한 디지털 자산들을 거래 대상으로 확대해 나갈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크래프톤과 카카오게임즈는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한국 지수 구성 종목에 새로 들어갔다. MSCI는 전체 시가총액과 유동 시가총액을 기준으로 지수 편입 종목을 선정하고 있다. MSCI 지수 편입은 지수를 추종하는 글로벌 패시브 자금 유입을 기대할 수 있다는 점에서 호재로 인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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