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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천소방서 소방관, 화마 현장에서 키운 情 '황색선을 넘나들며' 시집 출간

김장중 기자 ㅣ kjj@chosun.com
등록 2021.10.28 17:39

민병문 소방위, 수익금 전액 동료 유족에게 전달

경기 과천소방서 민병문 소방위의 시집 '황색선을 넘나들며' 표지./민병문 소방위 제공

정년을 앞둔 60세의 과천소방서 119 소방대원 민병문 소방위.


민 소방위는 화재 현장에서 겪은 다양한 사실을 바탕으로 한 시집을 출간했다.


저자는 "다급하고 위험한 상황에 뛰어드는 것이 때로는 두렵기도 했지만, 그럴 때마다 국민들의 희망이 되어줄 수 있다는 일념으로 30년의 긴 흔적을 치열하게 살아왔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황색선을 넘나들며'의 저자 민병문씨는 "생명을 위해 힘쓰다 세상을 떠난 故소방대원들을 추모하며 쓴 시집"이라고 한다.


이어 "글을 아주 잘 쓰지는 못하지만, 같은 소방대원으로서 먼저 세상을 떠난 소방대원들이 보여준 애국심을 표현하기 위해 억눌렸던 감정을 꾹꾹 담아 써내려 간 시집"이라고 설명했다.


'황색선'은 출동 명령을 받고 현장으로 달려가며 삶의 경계선을 넘나드는 모습을 보여준다. 


불길에 뛰어드는 일로 다치기도 하고 사망하는 소방관도 적지 않지만, 이들이 20년을 채우지 못하고 지병이나 사고로 목숨을 잃을 때에는 공무원 연금을 받지 못하는 현실을 가슴 아파한 민병문 소방위.


이 때문에 남은 유가족들의 생계가 곤란해져, 이번 책 발간을 결심했다고 전했다.


이번 책 판매금으로 나온 수익금 전액은 고인의 유족들에게 전달될 예정이다.  


마지막으로 그는 "소방에 늘 사랑과 관심을 주시는 국민들에게 59회를 맞는 소방의 날을 기점으로 '황색선을 넘나들며' 시집이 널리 알려져, 소방대원의 트라우마도 함께 치유가 되길 기원한다"고 말했다.


한편, 민씨는 지난 7월과 8월 두 차례나 책에서 얻은 수익금을 주위 동료의 유족들에게 전달하며 훈훈한 정을 나누기도 했다.  

민병문 소방위 공로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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