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지역 국회의원./조선DB

국민의힘 부산시당은 부산 북구청이 수십억 구민의혈세가 낭비되고 실익도 별로 없는 북구 명칭 변경에 몰두해 지역주민의 갈등에 1일 성명을 발표했다.

성명에서 "사람 이름도 한 번 지으면 대부분 평생을 사용하고, 백년대계를 생각하며 짓는다. 지자체인 북구 명칭은 지자체가 존속하는 한 천년의 미래를 생각해야 하고 주민들의 폭넓은 의견을 들어서 진행되어야만 한다"고 했다.

국민의힘 부산시당 손상용 대변인은 "특히 구 명칭 변경문제로 인해 주민들과 행정 동간 갈등과 감정싸움으로 번져서는 안 된다"고 했다. 손 대변인은 현 진행상황을 보면 갈등 소지가 드러나고 있어 오히려 추진하지 않은 것만 못한 듯한 문제가 있어 보인다고 지적했다.

국민의힘 부산시당은 코로나19 4단계 기간에 주민들과 자영업자 소상공인이 생활고에 지쳐 관심도가 낮은 상태에서 ‘구명 변경만을 위한 변경’이 되다 보니, 각급 단체장과 통장 심지어 그 자제들까지 동원된 것 같은 억지 모습으로 비춰진다고 했다.

북구 인구 1%도 안되는 인원이 참여해 접수된 명칭들을 추진협의회에서 5개로 압축 후, 다시 2개로 선정하려는 것은 주민들의 선택권을 빼앗는 것은 물론 졸속추진이 될 수 있다.

구 명칭 변경은 지난 2006년 이 지역 정치인이 북구청장 선거에 출마하면서 주민의 관심을 받기 위해 공약으로 내세운 적이 있다. 그 이후 잠잠하다가 얼마 전부터 다시 같은 당 북구청장이 내년선거를 앞두고 공약이라며 강하게 밀어붙이고 있다.

손상용 대변인은 북구청은 북구 명칭변경을 추진하더라도 더욱 충분한 홍보와 공감대를 거쳐 진행해주기 바란다고 했다. 행여 내년 선거를 의식해 무리하게 추진하다가 주민갈등을 넘어 소송으로 비화되지 않도록 신중한 추진을 거듭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