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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시대 권번 예인들의 아름다운 경쟁'···경기아트센터, 30일부터 '경합' 공연

김동성 기자 ㅣ estar@chosun.com
등록 2021.09.28 06:00

경기도무용단 레퍼토리 신작 '경합(競合)_The Battle' 30일부터 사흘간 무대
연출가 정구호와 경기도무용단의 화려한 만남

경기아트센터 경기도무용단 레퍼토리 시즌 신작 '경합(競合)_The Battle' 포스터./경기아트센터 제공

경기아트센터 경기도무용단은 오는 30일부터 다음달 3일까지 센터 대극장에서 경기도무용단 레퍼토리 시즌 신작 '경합(競合)_The Battle'를 선보인다.


경기도무용단만의 새로운 비주얼과 무대를 선보이기 위해 야심차게 준비한 신작인 '경합_The Battle'은 경기도무용단과 정구호 연출과의 첫 만남이라는 점에서 큰 기대를 모으고 있다. 경기도무용단 상임 안무가 최진욱이 안무를 맡고, 무대 미학의 대가로 세계적인 패션디자이너인 정구호가 연출 및 무대, 의상, 소품, 조명 등 공연의 모든 비주얼을 총괄한다. 

경기아트센터 경기도무용단 레퍼토리 시즌 신작 '경합(競合)_The Battle'./경기아트센터 제공

'경합_The Battle'은 조선시대 후기 '수원 권번' 을 배경으로 하는 무용극으로 권번 내 기생들이 최고의 예인이 되기 위해 펼치는 경합 과정을 현대적인 감각으로 풀어낸다. 


작품은 조선시대 후기, 기생들의 한이 서린 슬픈 공간으로서의 권번이 아니라 예인을 양성하는 교육기관에 초점을 맞춰 권번을 조명한다. 권번에서 예인이 되기 위해 노력하는 예비 기생들의 모습을 마치 현대 엔터테인먼트 회사에서 진행하는 스타 육성 과정과 TV 오디션 프로그램을 통해 스타가 되기 위해 경쟁하는 모습에 투영해 새롭게 표현한다. 또 권번을 배경으로 다양한 교육 과정, 학생들의 우정, 청춘들의 사랑의 이야기들을 연희와 초희라는 두 소녀를 통해 아름답고 사랑스럽게 그려낸다.


이번 작품에서 가장 주목할 장면은 춤 경합이다. 주인공 연희와 초희를 선두로 나눠져 춤 대결이 펼쳐진다. 두 팀은 화려한 군무를 정교하게 구성하며, 역동적이고 감각적인 경합 장면으로 관객을 압도할 예정이다. 춤추는 안무가이자 작곡가인 김재덕이 현대음악 작곡을 맡았고, 춤추기 좋은 장단을 만드는 유인상이 전통음악을 맡아 전통과 현대음악이 서로 조화를 이루며 다채로운 분위기를 연출한다. 안무는 경기도무용단 상임안무가 최진욱과 협력안무가 정보경이 담당한다. 스토리 무용극의 특성에 맞게 극적인 요소와 전통 권번 춤을 조화롭게 구성한다.

경기아트센터 경기도무용단 레퍼토리 시즌 신작 '경합(競合)_The Battle'./경기아트센터 제공

소품 및 무대 장치도 한국적 미가 한눈에 드러나도록 디자인했다. 한옥의 전통적 특징인 나무문살무늬를 무대 중앙 세트에 활용했고 세트의 다양한 공간변화를 통해 입체적인 무대를 선보인다. 의상을 포함 소품 및 장신구들도 펑키한 색감으로 입혀 세련되고 화려하게 구현한다. 


'경합_The Battle'은 공연영상화 작업도 함께 진행될 예정이다. 고품질 공연 영상 제작과 함께 온라인 공연 소비문화를 이끌어 나가는 것을 목표로 대중과의 접점을 확장하기 위해 국내외 OTT 플랫폼에도 배급할 계획이다.


이우종 사장은 "역사적인 공간인 권번에서의 예인들의 삶을 기억하는 작품이자, 전통의 아름다움을 잃지 않으면서도 세련된 감각을 더해 한국무용의 아름다움과 우수함을 선보이는 경기도무용단의 대표적인 레퍼토리의 시작점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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