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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중권 "화천대유 곽상도 아들 50억, 이재명 연루된 청탁의 대가"

김종훈 기자 ㅣ fun@chosun.com
등록 2021.09.27 09:38

"성남시 화천대유에 큰돈 몰아 준 것, 그 돈들은 지금 어디에 있느냐"
"뇌물이 오간다는 것은 사업 자체가 범죄적이라는 것을 의미"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성남시장 시절 ‘대장동 개발 특혜’를 줬다는 의혹이 야당 국회의원 아들로까지 번지면서 대장동 게이트로 번지고 있다. 당시 기자출신이 설립한 화천대유와 자회사인 천화동인이 출자금 3억5000만 원을 낸 후 1154배에 달하는 4040억 원 배당을 받는가 하면, 국회의원의 아들이 퇴직금 명목으로 50억원을 받은 사실이 알려지면서 특별검사에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다. 이 지사는 물론 야당 고위급 인사도 연루되면서 사건을 은폐할 수도 있다는 의혹이 국민들 사이에서 짖게 일고 있다.

국민의힘 곽상도 의원의 아들 곽병채 씨가 ‘화천대유자산관리’(화천대유)로부터 퇴직금 명목으로 50억 원을 받은 사실이 알려진 가운데,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가 이재명 경기지사가 연루된 청탁의 대가일 가능성에 무게를 둔 분석을 내놓았다.

27일 진 전 교수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이 지사와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을 언급하며 “이재명, 유동규 모델과 전 정권 인사들 그 50억이 ‘뇌물’이라면 당연히 그 무언가의 ‘대가’”라고 합리적 의심을 했다. 유 전 본부장은 대장동 개발 사업에서 핵심 역할을 맡은 인물로 지목됐지만 전화기를 끄고 잠적한 상태이다.

그는 “곽상도 측에서 뭔가 화천대유 쪽에 해준 일이 있다는 것”이라고 강조하며 “그것은 이재명 시장의 대장동 사업이 애초부터 정상적인 사업이 아님을 의미한다. 정상적인 사업이라면 굳이 ‘뇌물’을 바칠 필요가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진 전 교수는 ‘대장동 개발 사업’에 불법적인 부분이 있었으리라 추측하면서 “한마디로 사업 자체에 뭔가 불법적인 구석이 있다는 얘기, 즉 그 수상한 사업을 성사시키는 데에 당시 정권의 역할이 있었다는 얘기다. 아니면 이 백주 대낮에 벌어진 대형 사기극에 눈을 감아 달라는 청탁일 수도 있다”고 해석했다.

이어 “어차피 뇌물로 쓰인 그 돈도 말도 안 되게 설계된 ‘이재명·유동규 모델’을 이용해 만들어진 것”이라고 정의하면서 “결국 그 수상한 사업을 관철시키거나, 혹은 그 비리를 들키지 않게 덮어두기 위해 성남이라는 지자체와 전 정권 청와대 사람들 사이에 어떤 유착이 있었다는 얘기다. 2억 원 정도는 그냥 보험료로 볼 수 있지만 50억은 다르다. 이건 어떤 중대한 역할이 있었고, 그에 대한 대가로 봐야 한다”고 덧붙였다.

특히 진 전 교수는 특검의 필요성을 강조하면서 “곽상도는 그들에게 대체 무슨 일을 해 준 것이냐. 이 검은 커넥션. 이재명과 유동규는 그 비밀을 알고 있을 것이다. 왜 성남시에서는 화천대유라는 기업에 그렇게 큰돈을 몰아 준 것이냐 그 돈들은 지금 어디에 있느냐. 진상규명을 위해 특검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끝으로 그는 사업 설계를 이 지사가 담당했으리라고 재차 강조하면서 “이재명 측에선 ‘곽상도 뇌물 사건’으로 틀을 짜는 모양인데, 쉽지 않을 것이다. 애초에 사업 자체가 정상적으로 설계됐다면 ‘뇌물’ 이 왜 필요하겠나. 뇌물이 오간다는 것은 사업 자체가 범죄적이라는 것을 의미한다. 참고로 이재명 후보는 그 사업을 자신이 설계했노라고 밝힌 바 있다. 이재명이 만들 나라가 어떤 모습일지 알고 싶으면 대장동을 보세요. 온 나라를 그렇게 만들어놓고는 그걸 ‘단군 이래 최대의’ 치적이라 자랑할 것”이라고 비꼬았다.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은 이 지사가 2015년 성남시장으로 재직하던 시절 추진한 대장동 개발 사업 컨소시엄에 자산 관리사로 참여한 회사 ‘화천대유’에 대한 논란이다. 막대한 이익이 예상되는 노른자 땅을 특정인에게 수의계약 형태로 몰아준 배경자체가 조사되야 한다는 여론이 거세지고 있다.

당시 사업공모 일주일전 만들어진 화천대유는 사업경험이 전무한 기자출신이 그의 친인척과 지인을 동원해 자회사인 천화동인으로 펀드롤 조성하고 출자금 3억5000만 원을 낸 후 무려 1154배에 달하는 4000억 원을 배당받은 사실이 드러나면서 이 지사가 당시 7개월 전 인터뷰로 만난 기자에게 특혜를 준 것이 아니냐는 의혹이 나오면서 이 지사 지지자를 제외한 전 국민의 공분을 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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