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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MZ는 전쟁과 분단 아닌, 평화와 미래"···경기도어린이박물관, '두 개의 DMZ' 개최

김동성 기자 ㅣ estar@chosun.com
등록 2021.09.24 09:26

박물관, 오는 26일 실감 기술의 가상 DMZ 선봬

경기문화재단 경기도어린이박물관이 개관 10주년을 맞아 오는 26일 개막하는 '두 개의 DMZ' 전시 모습./경기도어린이박물관 제공

경기문화재단 경기도어린이박물관은 개관 10주년 기념 기획 전시 '두 개의 DMZ'를 개관기념일에 맞춰 오는 26일 개막한다. 이번 전시는 문화체육관광부가 주관하는 '2020 공립박물관(미술관) 실감콘텐츠 제작 및 활용사업'에 선정돼 인터랙티브 미디어, 실감 영상, AR 기술 등 양질의 디지털 기술을 활용해 개발됐다.


전시의 주제인 비무장지대(DMZ)는 우리나라의 아픈 분단의 역사를 그대로 보여주는 동시에 사람의 발길이 멈춰 우리나라 멸종 위기 야생 동식물의 약 38%가 서식할 만큼 생태학적 가치가 높은 공간이다. DMZ는 한반도의 진정한 평화를 위해 가장 먼저 평화를 되찾아야 하는 중요한 곳이지만 어린이와 젊은 부모 세대에게는 다소 어렵고 멀게 느껴져 온 것이 사실이다.


이에 박물관은 '두 개의 DMZ' 전시를 실감 기술을 통해 DMZ로 모험을 떠나는 어린이들이 이 곳에 대해 주체적으로 즐겁게 알아볼 수 있도록 기획했다. 또 전쟁과 분단의 산물인 동시에 생태학적 가치가 높고 미래 평화를 상징하는 등 양가적 특성을 지닌 '두 개의 DMZ'를 통합적으로 이해할 수 있도록 했다.


이번 전시를 찾은 어린이들은 먼저 가상의 DMZ로 떠나는 모험 버스에 탑승하게 된다. 경기도어린이박물관에서 버스를 타고 DMZ 인근으로 이동하면서 실감 영상을 통해 DMZ가 어떤 곳인지 알아볼 수 있다. 버스가 DMZ에 도착하면 어린이들의 모험을 안내할 세 동식물(고라니, 금강초롱꽃, 두루미)의 태블릿pc를 선택할 수 있다. 세 종류의 태블릿pc는 관람객들이 전시실 안에서 어떤 체험이 가능한지 알려주고 DMZ에 대한 자세한 정보를 습득할 수 있도록 돕는 길라잡이 역할을 수행한다.

경기문화재단 경기도어린이박물관이 개관 10주년을 맞아 오는 26일 개막하는 '두 개의 DMZ' 전시 모습./경기도어린이박물관 제공

또 관람객들은 세 종류의 태블릿pc 중 어떤 것을 선택했는지에 따라 DMZ와 관련된 세 가지 세부 주제인 '전쟁의 역사', '생태', '사람들의 이야기' 중 한 가지에 대한 심화 체험도 할 수 있다.


이번 전시는 연령 제한 없이 참여할 수 있는 '자율 체험'과 초등학생 어린이 동반 가족이 사전 예약 후 참여할 수 있는 '본 체험'의 두 가지 관람 형태로 운영된다. '본 체험' 사전 예약은 지지씨 멤버스 홈페이지(members.ggcf.kr)를 통해 24일부터 가능하다.


박물관 관계자는 "DMZ관련 연구에 따르면 DMZ에 대해 잘 모르는 사람들은 떠오르는 단어로 '전쟁'과 '분단'을 선택한 반면 DMZ 인근에 거주하는 사람들은 '평화'와 '미래'를 선택했다"며 "이번 전시를 통해 많은 어린이와 가족들이 DMZ와 가까워지고 미래의 평화에 대한 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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