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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주택 조합원들과 소통하며 사업의 모범사례 만들 것"···혼탁한 시장서 '석정도시개발' 주목

김동성 기자 ㅣ estar@chosun.com
등록 2021.09.02 17:19 / 수정 2021.09.03 10:32

경기 오산시·충북 청주시 등 4곳서 지역주택조합 사업 진행

석정도시개발 로고

지역주택조합 사기 사건이 사회문제로 떠오를 정도로 혼탁한 가운데, 모범적인 사업 추진으로 신뢰는 얻고 있는 기업이 주목 받고 있다. 석정도시개발(석정)측은 수도권은 물론 지방에서도 성공적인 사업을 일구며, 지역주택조합의 성공조건이 조합원과의 신뢰라고 설명한다.


지역주택조합의 실패는 업무대행사의 능력 부족도 있을 수 있지만 애초에 사업을 추진할 마음 없이 조합원에게 돈을 뜯어낼 목적으로 접근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라는 것이 석정측의 설명이다. 석정 관계자는 "때로는 수백억 원의 손실을 감수하면서도 조합원들과 신뢰를 쌓으면 결국 사업은 성공할 수 있다는 것이 경영 철학"이라고 전했다.


2일 석정에 따르면 2016년 경북 김천시 코오롱 하늘채를 비롯, 2018년 경기 오산시 롯데캐슬, 2020년 충북 청주시 오송역현대힐스테이트, 올해 대구시 범어마크써밋 등을 완료했거나, 추진중이다.


경기 오산시 스마트시티오산 롯데캐슬./석정도시개발 제공

스마트시티오산 지역주택조합사업은 석정이 2018년 7월 야심차게 추진한 2000여세대의 대단지 프로젝트였다. 하지만 당시 인·허가 문제, 학교 문제 등에 발목이 잡히면서 사업이 약 2년 지연됐다. 이 과정에서 조합원들의 원성이 높아졌다. 이에 석정은 업무대행사의 사업 수익인 업무대행비를 포기하고 사업이 무산될 시 조합원 모두에게 100% 환불한다는 내용의 문서공증과 업무대행 계약서를 변경하는 등 사업에 몰두했다. 현재는 사업 부지에 대한 토지 잔금을 완납했으며 순조롭게 인·허가를 진행하고 있다. 올 하반기 착공을 목표로 사업 막바지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충북 청주시 오송역현대힐스테이트는 2020년 5월 2094가구 중 임대분을 제외한 1593가구 아파트 조합원 모집에 나섰는데, 1주 만에 모든 평형에 대해 100% 계약 완료라는 신기록을 세웠다. 눈길을 끄는 점은 석정이 국내 대형 건설사인 현대엔지니어링과의 MOU를 체결했으며 조합원을 모집하기 전 토지 계약은 물론, 막대한 자금을 투입해 사업의 안전성을 확보했다.

오송역현대힐스테이트는 이미 토지잔금 지급을 완료해 사실상 착공만을 기다리고 있는 상황이다. 약 1000억 원에 달하는 해당 토지잔금 및 사업비는 석정이 자체 조달해 조합원들의 부담을 덜어줘 지역주택조합의 올바른 사례로 찬사를 받고 있다.

대구 수성구 범어동 '범어마크써밋' 조감도./석정도시개발 제공

석정은 지난 5월 대구 수성구 범어동 일대에 조성되는 범어마크써밋의 주택조합설립인가 완료와 함께 건축심의 접수까지 마치며 사업 추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범어마크써밋은 조합원 모집 당시 학교 문제, 토지 계약 문제, 한 종교의 부지가 포함돼 사업 추진이 불가능할 것으로 예상됐으나, 주택 건설 대지의 약 95% 이상을 확보, 조합설립 승인 인가를 받으며 사업에 가속도가 붙었다. 대구시에 건축심의를 접수하고 인·허가를 추진하면서 사업의 안전성을 더욱 견고히 했다. 학교 배정 문제를 위해 석정은 시와 구, 시 교육청과 함께 대안을 모색하고 있다.


석정은 하반기에 건축심의를 득한다는 목표 아래 오는 11월쯤 토지 잔금을 모두 지급할 수 있도록 이미 금융사와 협의를 완료한 상태다.


이창섭 석정도시개발 대표는 "조합원들이 납부해주는 돈으로 사업을 하는데, 그것을 못 끌어간다는게 말이 안된다"라며 "회사가 조금 손해를 감수하더라도 조합원들에게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역주택조합이 불안전하고 불신이 많다는 것을 알고 있다. 때문에 석정은 사업 진행 과정을 매달 유튜브를 통해 조합원들에게 설명하는 등 소통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지역주택조합 사업의 모범사례를 만들 수 있도록 조합원들과 소통하며 노력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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